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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오는 외국인도 마찬가지다. 비빔밥, 불고기, 김밥 등 한식이 차례로 유행하면서 음식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주요 여행 동기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글로벌 관광객에게 음식은 여행지에서 부수적으로 즐기는 것이 아닌 여행지를 선택하게 만드는 콘텐츠가 됐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 전용 결제 플랫폼인 '와우패스'를 운영하는 오렌지스퀘어는 지난해 10월 '리뷰 서비스'를 개시한 이후 카페·디저트(31%)와 맛집(29%)이 전체 리뷰의 60%를 차지했다고 지난 7일 밝히기도 했다. 세계음식여행협회(WFTA)는 지난달 공개한 '2026 푸드 트래블 모니터'에서 여행객들이 목적지를 선택할 때 식음의 중요도를 평균 8.2점(1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와 같이 음식이 이끄는 여행은 한국 관광당국이 공을 들이고 있는 지역관광 활성화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작지는 않은 면적임에도 불구하고 지역마다 자연 경관이나 도시 미관이 주는 차별점은 크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런 한계를 뛰어넘을 무기 중 하나가 '미식'으로 불리는 음식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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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마다 내세우는 자원도 있다. 순창·담양의 장류, 안동의 전통주, 외국인들이 의외로 관심을 많이 보이는 사찰 음식 등 저마다 콘텐츠를 자랑한다. 다만 한 지역으로의 여행을 이끌기 위한 브랜드 구축은 시간이 지나면서 한 번쯤 냉정한 평가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이 각자의 미식에 갖는 자부심과 별개로 외국인이 진정한 차별점을 느끼느냐는 부분이다. 일례로 한국인들에겐 경상도와 전라도 음식이 확연히 다를지 모르나 외국인들에겐 차이가 크지 않을 수 있다. 춘천 닭갈비와 서울에서 파는 닭갈비의 맛의 차이점을 알리기도 쉽지는 않다.
결국 각 지방에서만 구현할 수 있는 맛이라는 당연한 기반 위에 세계에도 통하는 '필살기'를 연구하고 파악해 알리는 작업이 동반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끼를 먹기 위해 몇 시간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여행이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다. 잊을 만 하면 다시 생각나는 특유의 맛을 찾아낸다면, 미식은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각 지방으로 옮기는 가장 큰 동력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