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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 첫 출근 안규백, 사관학교 통합 재확인…유엔사 경비여단 “백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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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솔 기자

승인 : 2026. 08. 1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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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하면서 현 체제 유지한다고 했겠나, 기본적으로 어려워”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안규백 국방부 장관<YONHAP NO-3398>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12일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현 체제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직접 못을 박았다. 또 유엔군사령부가 '경비정전집행여단'을 창설한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백지화됐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복귀 후 첫 출근길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유엔사가 군사정전위원회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 업무를 담당하는 유엔사 경비대대를 통합한 '경비정전집행여단'을 창설한다는 보도에 대해 부인했다. 안 장관은 "경비여단 창설 및 행사를 하지 않기로 서로 간 이야기를 나누고 협의했다"며 "창설 자체를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엔사가 경비정전집행여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MZ 출입 승인과 정전협정 위반 조사, 북한군 연락 등을 맡은 군사정전위원회 비서장을 여단장으로 출범하는 방식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추진된 만큼, 전작권 전환 이후에도 유엔사의 독자적인 지휘·통제 기능 강화를 위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와 관련, 유엔사는 여단 창설 계획을 기정 사실화했다. 전날 유엔사는 "유엔사와 주한미군은 핵심 임무 수행에 자원이 효과적으로 배치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장기적으로 조직을 검토하고 있다"며 "한반도 내 인력, 기반시설·능력 증가 없이 기존 자원의 내부 재편성 반영을 계획하고 있다. 기존 조직들 역할과 책임은 변경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노력은 정전협정에 따른 유엔사 기존 책임을 유지하며 지휘통제, 협조·지원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 측 파트너(한국군)는 이러한 계획 검토 과정 전반에 걸쳐 이 사안에 대해 통보받아 왔다"고 전했다.

안 장관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에게 직접 입자을 전달했는지에 대한 질문엔 "언제 만났는지 확인해줄 수 없다"며 "수시 소통하고 대화하며 자주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안 장관은 국군사관학교 창설 문제와 관련해, 전날 있던 육·해·공군 사관학교 총동창회와의 면담 이후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 "사관학교를 통합하면서 내가 현 체제를 유지한다는 말을 할 수 있겠나"라며 "기본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안 장관은 전날 오후 3군사관학교 총동창회와 면담을 가졌다. 면담 이후 총동은 기자들과 만나 "안 장관이 현 체제를 유지하며 개선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주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현 체제 유지 개혁 추진도 하나의 안으로 두고 검토를 약속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제시한 의견에 대해 잘 이해했다는 원론적 답변을 안 장관께서 하신 것"이라며 "국군사관학교 창설을 기본으로 하는 가운데 여러 의견을 반영해 최선의 사관학교 교육개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안 장관은 "4년 만에 국방부 청사로 다시 복귀하니 만감이 교차한다. 2023년도 국정감사 당시에 우리 군인들에게 청사를 돌려드리겠다고 말씀드렸는데, 그 약속을 지켰다"며 "새 청사에서 국방가족들이 단결해 국방개혁에 박차를 가하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거듭된 이사에 혈세 낭비 지적에 대해선 "국민혈세가 낭비되지 않아야 할 곳에 낭비됐다는 점에서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 다시는 이땅에 12·3 내란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삼아 마음을 다지는 계기가 됐어야 할 것 같다"며 "예산낭비가 없도록 마음가짐을 새롭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한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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