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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제의 관상산책] <20> 학당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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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6. 08. 12.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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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승제 미래와학문연구소장·관상가
학당을 보자. 얼굴에는 각종 학당들이 배열되어 있다. 이 학당들은 초년인 이마부터 만년이라 할 입에까지 배열되어 있다. 인생 자체가 배우는 것 아닌가. 또 누구에게서나 배워야 하기에 3명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는 말도 있다. 초년에 학교에서 배우는 것만이 배움이 아니라 할 것이다. 다만 초년은 어떤 사람의 평생에 깊고 큰 영향을 미치기에 중시한다.

이윤을 추구하는 상인도 공부와 대척점에 있는 것은 아니다. 외려 경제활동이 살아있다는 증명이고 돈이 생명인 것 아닌가.
상학에서 생명은 빛이다. 빛이 없어지면 생명은 없다. 즉 흑기(黑氣)인데, 죽음이 임박하면 명궁(인당)에 흑기가 어린다. 늦어도 3일 전에 보이고 빠르면 한 달쯤 전부터 나타난다. 생명력의 근본은 일월(해와 달, 양 눈동자)이고 눈썹은 별로서 그 빛을 발하면서 생명력을 나타내는데 그 중심이 가운데 있는 명궁이다. 명궁은 팔학당론에서 광대(光大)학당이다. 가령 이 수험생이 2026년 정시기준 주요 의과대학이나 한양대학교 반도체 계약학과를 진학하겠는가 질문을 받는다면 인당을 보라. 최고의 정신적 경지는 부처의 후광처럼 빛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돈도 빛이다. 상인도 거래계의 질서를 배워야 한다. 상행위가 커지면 커질수록 알아야 할 질서는 많아진다. IT 기기 사용법은 이젠 거래계 질서에 편입되려면 필수다. 대중적 PC 확산은 불과 30여 년, 스마트폰 대중 보급은 불과 15년밖에 아니 되었다.

옛날이라 다를까. 농경이 주업이라도 농법은 수시로 변하였고 가축 활용이라던가 옛날에도 끊임없었던 기후변화로 파종할 작물은 변화하였으니, 배워야 했었다.

유목사회도 같다. 최초 훈누(흉노) 제국(Hunnu Empire) 이래 유목 제국들이 유라시아를 종횡한 2000여 년 군사력은 계속 변하였다. 초기 훈누(흉노) 때, 등자 발달도 미진하여 전투력을 극한으로 높이기에 미흡하였다. 한 무제 등 농경 제국이 결집하여 대군을 육성하여 진군하면 붕괴되기도 하였다. 한편 고구려는 유목민이 아닌 고로 기마술이 완벽하지 못하였으므로 모용 선비와 혈투를 치르느라 등자도 완성시키고 철갑기병도 개발 및 운용해야 했다.

고구려가 개발한 등자는 유목민들에게 전파되어 호랑이의 날개를 달았다. 몽골과 거란을 포함한 선비족 제국들(Empires of Xianbei)은, 일찌감치 중국의 삼국시대 패권의 향방을 갈랐던 오환 돌기(돌격 기병)부터 시작하여, 1200~1300여 년간 세계를 제패하였다. 모용 선비가 고구려와의 혈투에 매였던 사이에 탁발 선비는 밤하늘의 별들처럼 제국들을 쏘아올렸다(북위, 수, 당, 토번 등). 고구려 철갑 기병(개마무사)은 금 제국(gold의 나라, Altai(금) Empire)에서 완성되어 세계 군사력의 첨단에 섰던 키타이(카라 키탄, 대거란) 제국을 제압하고 제국의 세대교체를 이루어냈다.

학당은 사학당 팔학당이 있고 십이학당이 있다. 서로 겹치기도 한다. 사학당은 각각 관학당(눈), 녹학당(이마), 내학당(대문니), 외학당(귀). 또 팔학당은 각각 고명학당(머리), 고광학당(이마), 광대학당(명궁), 명수학당(눈), 총명학당(귀), 충신학당(치아), 광덕학당(혀), 반순학당(눈썹)이다. 물론 두 분류를 합하면 십이학당이다.

후일 설명할 십이궁과도 또 다르다. 왜 이리 많을까 생각할 수 있다. 이름을 모두 알 필요는 없다. 그 이름이 왜 그리 지어졌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사학당론을 보면 눈이 관학당이라는 것은 요점을 짚은 것이다. 눈이 빛나지 않고 어찌 출세를 기약하리오. 동자가 검어서 빛이 없구나 생각할 수 있겠으나 출세를 앞두게 되면 검은 동자이지만 빛이 나고 있을 것이다.

입은 '오성'에서 다루었던 수성, 즉 물의 별이고, 사학당으로는 내학당(대문니), 팔학당으로는 충신학당(치아)과 광덕학당(혀)이 포함된다. 모름지기 붉고 넓고 각이 져야 한다. 인중이 깊고 입과 치아가 단정하다면 문장이 좋고(학문이 뛰어나고) 관록을 먹을 것이다. 반대로 입술과 치아가 거칠거나 엉성하다거나 한 데다가 입꼬리가 쳐졌는데 황색이라면 가난하고 천하다(빈천).

황색은 상학에서 말하는 색들 중에서 대개 좋은 색으로 치는 것인데, 여기서 황색은 빈천하다는 것은 마의상법의 문구인데, 색상을 이해하여야 한다. 한국어처럼 때깔을 다양하게 표현하는 언어는 별로 없으니 한국어 사용자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이 황색은 때가 낀 듯한 색을 말한다. 다른 곳에서 표현할 때에도 황색을 나쁘게 말할 경우는 역시 같은 의미다. 반면에 황색을 좋은 의미로 말할 때는 신선하고 깨끗한 색을 가리키는 것이다.

* [성승제의 관상산책] 제목 옆 작은 그림은 얼굴 부위도 축소판이다. 제대로 된 크기의 얼굴부위도는 이 연재 <10> 및 <13>에 수록돼 있으니 그 그림을 참조하시오.

/성승제 미래와학문연구소장·관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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