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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中지수 ETF’ 뜨는데… 불안감에 개미들은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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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8. 0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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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홍콩 증시 회복에 수익률 ↑
차이나H레버리지 한달간 18% 상승
개인은 관련상품 4종 46억 순매도
중국 경기 둔화·단기 반등 경계심
연초 부진했던 중국·홍콩 증시가 반등하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한 달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차이나H지수를 두 배로 추종하는 상품은 전체 ETF 수익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투자자는 반등에도 관련 상품을 순매도하며 중국 증시에 대한 경계심을 이어갔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8일부터 8월 7일까지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는 18.47% 상승해 국내 상장 ETF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도 13.05% 올라 전체 16위에 올랐다.

레버리지 효과를 제외한 'RISE 차이나HSCEI(H)'와 'RISE 중국MSCI China(H)'도 각각 9.24%, 7.26% 오르며 중국 ETF의 전반적인 반등 흐름을 보여줬다.

연초 이후 부진했던 흐름과 비교하면 최근 반등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1월 2일부터 이달 7일까지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는 15.86%,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는 32.63% 하락했고 RISE 차이나HSCEI(H)와 RISE 중국MSCI China(H)도 각각 4.87%, 9.88% 떨어졌다.

최근 반등은 낙폭 과대 인식과 중국 당국의 시장 안정 조치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8일 홍콩 항셍지수는 약 3%, 항셍테크지수는 5% 올랐고 알리바바는 12.2% 급등했다. 제이슨 챈 동아은행 전략가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진 중국·홍콩 종목으로 자금이 돌아오고 있다며 이번 상승을 '기술적 반등'으로 평가했다.

이후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시장 안정 방안을 논의하고 중국국신과 중국청퉁 등 국유 투자회사들이 주식 매입에 나선 점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다만 수익률 반등이 국내 개인투자자의 자금 유입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달 8일부터 이달 7일까지 개인은 KODEX 차이나H레버리지(H)와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를 각각 24억3043만원, 19억386만원 순매도했다. RISE 차이나HSCEI(H)와 RISE 중국MSCI China(H)도 각각 1억7257만원, 8183만원 팔았다.

반등이 본격화하기 전인 올해 1월 2일부터 7월 7일까지 개인은 이들 4개 ETF를 104억2340만원 순매도했고, 최근 한 달에도 45억8869만원을 더 팔아 연초 이후 누적 순매도액은 150억1209만원으로 늘었다.

네 상품 모두 연초 이후 수익률이 여전히 마이너스인 데다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확신도 부족해 최근 반등에도 투자심리가 쉽게 돌아서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의 2분기 GDP 증가율은 4.3%로 1분기 5.0%보다 둔화됐고 7월 제조업 PMI도 49.2로 다시 50선을 밑돌았다.

최근 수익률 상위권에 레버리지 상품이 포함된 만큼 단기 성과만 보고 추격 매수하는 데도 주의가 필요하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두 배로 추종해 여러 날 보유하면 복리 효과로 기간 수익률이 기초지수 상승률의 단순 두 배와 달라질 수 있다. 변동성이 커질수록 손실도 확대될 수 있어 중국 경기와 기업 실적, 정책 효과의 지속 여부를 함께 살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홍콩 증시의 상승세가 낙폭 과대에 따른 단기 반등에 그칠지, AI·반도체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한 재평가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며 "향후 중국 경기 회복과 정책 효과가 실제 기업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는지가 중국 ETF의 추가 상승을 좌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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