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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서부 산불, 2만명 이상 대피…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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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8. 0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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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농장 피해 속출…최근 몇 년간 산불피해 지속
CANADA-BRITISH COLUMBIA-WILDFIRE
8일(현지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 오카나간 남부 내륙 오카나간 호수 인근에서 소방관들이 산불을 진화하고 있다./신화 연합
캐나다 서부에서 발생한 산불이 급속히 확산하며 주택이 붕괴해 2만명 이상이 대피 명령을 받았다고 8일(현지시간) CNN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B.C.) 오카나간 호수 서쪽에 있는 소도시 서머랜드에 거주하는 약 1만2000명과 서머랜드 인근 피치랜드 주민 약 8000명이 대피 명령을 받았다.

당국은 현재 주택과 농장의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산불 가운데 하나인 B.C. 오카나간 지역 발드 레인지 산불은 7일 오후 처음 보고됐다. 이후 불길은 몇 시간 만에 작은 마을 파울더를 덮치고 약 15㎞ 떨어진 서머랜드까지 급속히 번졌다.

오카나간-시밀카민 지역구의 긴급 관리 담당자인 에릭 톰슨은 이번 산불을 "가장 빠르게 번진 산불 중 하나"라고 말했다.

B.C.는 '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데이비드 에비 B.C.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불길이 폭탄이 터진 것 같았다"며 "주택과 재산이 파괴됐으며, 일부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로 갇혀 구조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주 비상사태 선포로 주정부는 여행 제한이나 물자 보호, 구조 조정 등 특별 권한을 즉시 발동할 수 있다.

서머랜드는 산불로 정전이 발생했으며 수돗물 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수돗물을 끓여서 사용할 것을 공지했다.

캐나다는 최근 몇 년간 산불을 겪으며 대규모 대피 및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만 캐나다 전역에서 이미 400만 헥타르 이상의 산림이 불탔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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