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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조건으로 미국에 6가지 요구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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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8. 0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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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협 모욕 중단·동맹 공격 영구 중단 등
기존 상호적·단계적 교환서 조건부 개방 전환
6월 MOU보다 확대된 요구…"협상 난항 전망"
호르무즈
선박들이 3일(현지시간)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을 항행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재개방을 위해 미국이 충족해야 할 새로운 6가지 조건들을 제시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알자지라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이란 국영방송(IRIB)에서 성명을 통해 "미국이 행동을 교정하기 전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국이 이란을 위협하고 자국의 성스러움을 모욕하는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레바논·팔레스타인 지역·예멘·이라크에서 이란과 그 동맹에 대한 군사행동을 끝내고 해상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6가지 요구 조건은 앞서 언급한 '미국의 대(對)이란 위협과 국가·종교적 가치에 대한 모욕 중단'과 '이란 및 동맹에 대한 공격 영구 중단'을 비롯해 △미국 해상 봉쇄 해제 및 미 해·공군의 이란 주변 철수 △두 차례 전쟁으로 인한 피해 보상 △대이란 제재 해제 △동결된 이란 자산의 무조건적 반환 등이다.

졸가드르 사무총장이 제시한 조건은 지난 6월 미·이란 양해각서(MOU)보다 더 광범위한 정치·군사·경제적 요구를 포함한다. 특히 팔레스타인·예멘·이라크까지 포함해 공격 중단을 요구했고 미국의 위협과 모욕 중단을 명시했다.

로이터통신은 졸가드르 사무총장의 이번 발표가 기존 합의보다 훨씬 강경한 요구라고 지적했다. 지난 6월 17일 미·이란 양해각서(MOU)에서는 이러한 사안들이 상호적이고 단계적인 과정으로 다뤄졌지만, 이번에는 해협 재개방의 선결 조건으로 제시한 것이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성명이 미국과의 협상 구도를 '상호적 교환'에서 '조건부 개방'으로 바꾼 것으로, 미국이 먼저 조건을 충족해야만 해협이 열릴 수 있다는 이란의 강경한 태도 변화인 만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협상이 더 어려워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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