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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금속이 이끈 최대 실적… 최윤범號, 트로이카 성장축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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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강훈 기자

승인 : 2026. 08. 06.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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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분기 연속 흑자… 반기 최대 실적
희소금속 회수율 높여 구조적 이익↑
AI 확장에 핵심광물 수요 증가 기대
美 통합제련소 구축해 공급망 확보
고려아연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거두며 최윤범 회장이 추진해온 성장 전략의 성과를 가시화했다. 기존 제련사업의 경쟁력과 금속 회수 역량이 부산물·희소금속 중심의 구조적 이익으로 연결되며 이익 체력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 최 회장은 자원순환,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를 아우르는 '트로이카 드라이브(Troika Drive)'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미국 통합제련소 구축 사업인 '프로젝트 크루서블(Project Crucible)'을 통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6일 고려아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은 12조4450억원, 영업이익은 1조3330억원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2.5%, 영업이익은 151.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6.9%에서 10.7%로 3.8%포인트 상승했다. 2분기에도 매출 6조3730억원, 영업이익 5870억원을 올리며 106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호실적의 배경에는 은·금 등 귀금속 판매 확대와 아연·구리 판매 호조가 자리했다. 설비 개선과 회수율 향상에 힘입어 희소금속 수익성도 크게 높아졌다. 2분기 희소금속 매출은 970억원, 매출총이익은 760억원으로 매출총이익률이 78.5%에 달했다. 안티모니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7%, 인듐은 51%, 텔루륨은 22% 각각 늘었다.

같은 원료에서 더 많은 금속을 회수하는 고려아연의 기술력이 부산물과 희소금속 중심의 구조적 이익으로 이어진 결과다. 금속 가격 변화에 따른 단기 효과를 넘어 고부가 부산물과 희소금속이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본업의 이익 기반도 한층 두터워졌다는 분석이다.

최 회장은 탄탄해진 본업을 토대로 사업 외연을 넓히고 있다. 트로이카 드라이브는 기존 제련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원순환, 재생에너지 및 그린수소, 이차전지 소재를 새로운 성장축으로 육성하는 중장기 전략이다. 제련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변화해 신사업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와 함께 기존 제련 기술에서 파생된 희소·핵심광물 사업도 성장성을 더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인공지능(AI)과 데이터센터, 로봇, 방산, 우주산업 확대로 구리와 갈륨, 게르마늄 등의 수요가 구조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요 핵심광물 생산이 중국에 편중된 만큼 비중국 공급망에서 고려아연의 전략적 가치가 더욱 부각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계열사 켐코는 이달 조산화게르마늄 생산에 착수했으며 고려아연은 2027년 1분기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순도 5N 이상의 산화게르마늄 상업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인듐 역시 기존 디스플레이 소재를 넘어 AI 데이터센터와 첨단 반도체용 광통신 레이저 소재로 활용처가 넓어지는 추세다.

최 회장이 준비하는 미래 확장축은 프로젝트 크루서블이다. 미국 현지에 통합제련소를 구축해 미국과 우방국 중심의 핵심광물 공급망 거점을 확보하고, 고려아연이 축적한 생산·회수 역량을 미국 시장으로 넓히려는 사업이다. 크루서블에 대한 기대는 기업가치 평가에도 반영됐다. 실적 발표 전 증권가 일각에서는 고려아연의 본업 영업가치를 32조6460억원, 프로젝트 크루서블의 사업가치를 4조8820억원으로 각각 산정했다. 아직 개발 단계라는 점을 반영한 보수적인 평가지만 사업 진척에 따라 추가적인 가치 상승 여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권지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같은 정광에서 더 많은 금속을 회수하는 경쟁력이 부산물·희소금속이라는 구조적 이익으로 잡히고, 그 위에 미국 공급망 거점이 더해지는 회사"라며 "봐야 할 것은 한 단 올라선 이익 체력의 가치"라고 평가했다.
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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