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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證, 균형잡힌 포트폴리오… 반기만에 ‘2조 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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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8. 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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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영업익 2조1701억… 89% ↑
2분기에만 1.2조, ROE도 30% 달성
ECM·유상증자·국내채권 인수 '1위'
"변동성 큰 시장 대응 안정적 성장세"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업계 최초로 달성했던 영업이익 2조원 돌파를 올해는 상반기 만에 조기 달성했다. 증시 호조와 자산관리(WM) 시장 확대라는 우호적 업황 속에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무엇보다 두터운 자본력이 실적을 지탱하는 축으로 평가된다. 13조원을 웃도는 자기자본으로 업계 최대 자리를 수성 중인 한국투자증권은 그룹 전체적으로 30%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기록하며 자본 효율성에서도 성과를 냈다. 이 자본력을 바탕으로 금융상품 잔고 105조원, 발행어음·종합투자계좌(IMA)에서 25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동시에, 주식발행시장(ECM)·유상증자·국내채권 인수 부문에서 나란히 1위 자리를 지켰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올 상반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2조1701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89.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68.9% 증가한 1조7311억원이었다. 2분기만 보면 영업이익 1조2102억원, 당기순이익 94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2.3%, 64.0% 증가했다.

2분기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순영업수익은 3497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40.7% 급증했다. 거래대금 증가라는 시장 환경에 더해 리테일 채널 다변화 전략이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AI 기반 투자 정보 제공을 확대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한국투자' 개편과 코인원·인베스팅닷컴·네이버페이 등의 제휴 연계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

WM 부문도 1912억원으로 88.4% 뛰며 각 부문 실적 중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올 6월 말 기준 개인 고객 금융상품 잔고는 펀드 및 랩어카운트 등 판매 증가에 힘입어, 직전 분기보다 11.1% 오른 104조97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상반기 동안 매달 평균 3조3000억원 규모의 개인 자금이 순유입된 결과다. 퇴직연금에서도 업계 전체 순유입액의 16.9%에 달하는 5조7000억원의 적립금을 유치하며 확정기여형(DC)·개인형퇴직연금(IRP)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같은 기간 IB 수익은 1932억원을 기록해 직전 분기(2157억원) 대비 10.5% 줄었다. 이렇듯 시장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도 카나프테라퓨틱스·아이엠바이오로직스·리센스메디컬·에스팀 등 기업공개(IPO) 딜과 SKC·한화솔루션·이뮨온시아·한솔테크닉스 등 공모증자를 다수 주선하며 딜 소싱 경쟁력을 유지했다. 하반기에는 스카이랩스와 글로벌테크놀로지의 IPO가 예정돼 있다.

운용 부문 2분기 수익은 327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8.5% 줄면서 각 부문 중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주가연계증권(ELS) 원활한 조기상환과 기초자산 변동성 확대에 따른 운용손익 개선에도, 자회사로부터 얻는 배당금·분배금이 1분기 2221억원에서 2분기 1119억원으로 49.6% 급감한 영향이 컸다.

발행어음 잔고는 22조47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가량 늘었는데, 기업금융 관련 자산이 11조8800억원, 부동산 관련 자산이 2조3000억원, 기타 자산이 8조2900억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달 출시한 신규 IMA(G1)를 포함해 IMA 설정 잔고는 2조9400억원으로,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76%, 법인이 19%, 시딩투자자가 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IMA 시장 조성과 함께 리테일 및 IB 연계 사업 모델을 강화함으로써 운용 부문 수익 기반을 안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익 비중은 브로커리지 41.2%, WM 15.8%, IB 16.0%, 운용 27.0% 등이다. 한투증권 관계자는 "특정 사업 부문이나 시장 상황에 좌우되지 않는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도화된 리스크 관리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변동성 큰 시장 상황에 철저히 대응하며 글로벌 수준의 금융투자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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