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심 해킹 사고 일회성 비용 해소, 인건비 감소 영향도
AI데이터센터 분기·반기 영업이익 성장률 90%대
유·무선 사업 성적은 아쉬워, ARPU도 제자리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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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591억원, 566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와 유사하고, 영업이익은 67.3% 늘었다. 지난해 반영됐던 일회성 비용이 사라진 기저효과가 영업이익 급증의 가장 큰 배경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분기 유심 무상 교체와 대리점 손실 보상 등에 2500억원을 지출했다. 지난해 희망퇴직으로 인건비가 감소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5000억원대 영업이익 달성에 성공하면서 상반기에만 1조1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상반기 기준 1조원대 영업이익은 2024년 이후 처음이다.
일회성 비용 해소 효과가 크긴 했지만,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B2B 사업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점은 주목할 부분이다. 일등공신은 AIDC다. 2분기 매출이 13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5% 올랐다. 상반기 기준으로는 2676억원으로, 1년 전보다 91% 늘었다. SK텔레콤은 전국 9개 DC를 운영 중인데, 생성형 AI 확산과 기업들의 잇따른 디지털 전환에 힘입어 관련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회사 측은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아마존웹서비스와 울산에 AIDC를 구축 중이며, 최근에는 기가와트(GW)급 AIDC 설립과 투자를 전담하는 자회사 'SK하이퍼' 설립을 확정했다. AI에이전트 '에이닷'과 AI콜센터(AICC) 등 B2B와 B2C를 아우르는 AI 사업(613억원)도 2분기 20%대 매출 성장을 나타냈다.
박종석 CFO는 이날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I 사업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정비 속에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단계를 지나 본격적인 실행과 확장의 단계로 전환되고 있다"며 "AI 인프라 설계자로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며 AIDC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주력인 유·무선 사업은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통신업계 해킹 사태로 번호이동이 활발해진 영향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7월 15만명 이상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지만, 유심 해킹 사고 이전 유·무선 가입자 수를 회복하지 못했다. 2분기 유·무선 매출은 각각 2조6121억원, 4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0.8% 줄었다. 대표 무선 수익성 지표인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역시 2분기 2만9098원(알뜰폰 제외)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에 그쳤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단순 DC 사업자가 아닌 AIDC 개발 주체로 사업모델을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 실적 변동성을 넘어 AI 인프라 사업자로 거듭날 중장기 AIDC 성장 스토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