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상장 유보 이후 R&D 성과…플랫폼 사업 확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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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은 독자 플랫폼 기술인 'ALT-B4'를 글로벌 제약사의 바이오의약품에 적용하는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 대상은 1개 품목의 피하주사(SC) 제형 개발 및 상업화다. 총 계약 규모는 선급금과 개발·허가·상업화 마일스톤을 포함해 최대 3억6500만달러(약 5219억원)다. 제품 상업화 이후 발생하는 순매출에 대해서는 별도의 판매 로열티도 받는다.
ALT-B4(성분명 베라히알루로니다제 알파)는 정맥주사(IV) 제형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 기술이다. 피하 조직의 히알루로난을 일시적으로 분해해 약물이 보다 효율적으로 흡수되도록 해 환자의 투약 편의성을 높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계약은 단순한 기술수출을 넘어 알테오젠의 플랫폼 사업모델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이 반복적인 로열티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알테오젠은 올해 1월 GSK 자회사 테사로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3월에는 바이오젠과 대형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번 계약까지 더하면 올해에만 세 번째 글로벌 기술수출이다. 앞선 두 건의 계약 규모만 8억6400만달러(약 1조2875억원)에 달한다. 2024년 MSD(머크)와 기존 비독점 계약을 독점 계약으로 전환한 이후 글로벌 빅파마들과 SC 제형 전환 분야에서 독점 계약을 확대하고 있다.
단발성 기술이전에 의존하는 일반적인 바이오벤처와 달리 알테오젠은 계약 이후에도 마일스톤과 판매 로열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플랫폼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ALT-B4 기반의 기업 가치는 단일 품목이 아닌 플랫폼 기반 로열티 사업모델로 안정화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SC 전환이 이어지면서 제품 포트폴리오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자본시장 불확실성을 일정 부분 해소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알테오젠은 지난달 코스피200 편입 시 예상되는 수급 유출 우려 등을 고려해 코스피 이전상장을 잠정 유보하고 1주당 0.3주를 배정하는 30% 무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전상장 기대감이 약화되며 주가가 조정을 받기도 했지만 무상증자에 이어 본업인 연구개발(R&D) 성과까지 내놓으며 투자자 신뢰 회복에 나서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연구개발 경쟁력이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태연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분야에서 혁신 치료제 개발을 선도해 온 파트너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해 플랫폼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