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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주장 완장 출격… 뮌헨, 제주에 2-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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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8. 0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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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37분 소화 '슈퍼태클' 존재감…
우파메카노·타·이토와 주전 경쟁 예고
절대 양보는 없다
4일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우디 풋볼 써밋 2026 제주SK FC vs FC 바이에른 뮌헨' 경기에서 뮌헨의 이토 히로키, 김민재와 제주 치나리가 뜬 공을 두고 경합하고 있다. /연합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고국 팬들 앞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출전 시간은 37분에 그쳤지만 특유의 적극적인 수비와 과감한 태클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상대였던 제주 SK 역시 유럽 최정상급 클럽을 상대로 쉽게 물러서지 않으며 K리그1 팀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뮌헨은 4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우디 풋볼 서밋 2026' 제주와의 친선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2024년 이후 2년 만에 한국을 찾은 뮌헨은 2년 전 서울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2-1로 꺾은 데 이어 이번에도 국내 팬들 앞에서 승리를 챙겼다.

월드컵 여파로 일부 핵심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뮌헨은 김민재를 선발로 내세웠다. 김민재는 필리프 파비치와 중앙 수비를 맡았고 이토 히로키와 빈센트 마누바가 측면 수비를 책임졌다. 주장 완장을 찬 김민재는 후방에서 수비진을 조율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제주도 만만치 않았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아이아스와 치나리를 공격 선봉에 배치한 제주는 전반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맞섰다. 뮌헨이 전반 12분 펠리페 차베스의 왼발 슈팅으로 먼저 앞서갔지만, 제주는 불과 4분 뒤 동점을 만들었다.

아이아스가 페널티지역에서 김민재를 앞에 두고 '사포' 기술로 수비를 벗겨낸 뒤 이창민에게 공을 내줬고, 이창민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김민재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그러나 곧바로 수비에서 자신의 강점을 보여줬다. 전반 35분 제주의 빠른 역습을 예측해 전진한 뒤 슬라이딩 태클로 공격을 차단하며 관중들의 박수를 받았다.

김민재는 전반 37분 팀 빈더와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폭염 속에서 무리하게 출전 시간을 늘리기보다는 프리시즌 초반 컨디션과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는 2만2519명의 관중이 몰렸고, 김민재가 그라운드를 빠져나올 때도 큰 환호가 쏟아졌다.

제주의 경기력도 의미가 있었다. 뮌헨이 월드컵에 출전한 일부 스타들을 제외하고 어린 선수들을 중심으로 나섰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지만, 제주는 한 수 아래 전력이라는 평가에도 선제 실점 이후 빠르게 균형을 되찾았다. 특히 아이아스의 개인기와 이창민의 마무리를 앞세운 동점골은 제주의 공격 전개 능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K리그1에서 제주는 상대적으로 화려한 선수층을 갖춘 팀은 아니지만, 홈에서 조직적인 수비와 빠른 전환을 앞세워 강팀을 괴롭힐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을 만했다. 실제로 뮌헨은 후반 들어 키미히와 요나탄 타를 비롯해 7명을 대거 교체한 뒤에도 막판까지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제주는 후반 내내 뮌헨의 공세를 버텨내며 한 골 차 승부를 유지했다.

김민재에게 이번 경기는 새 시즌을 앞두고 주전 경쟁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인할 또 하나의 기회였다. 지난 시즌 공식전 37경기에서 2051분을 소화하며 1골 1도움을 기록한 김민재는 새 시즌에도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다.

다요 우파메카노와 요나탄 타가 기존 경쟁자이고, 측면과 중앙 수비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토 히로키까지 가세하면서 뮌헨의 센터백 경쟁은 어느 때보다 복잡해졌다. 특히 뮌헨이 수비진의 안정성과 빌드업 능력을 동시에 요구한다는 점에서 김민재의 전진 수비와 대인 방어 능력은 분명한 강점이다. 반면 지난 시즌 부상 여파와 출전 기복을 감안하면 프리시즌부터 꾸준한 경기력과 몸 상태를 증명하는 것이 주전 경쟁의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뮌헨은 제주전을 마친 뒤 홍콩으로 이동해 7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톤빌라와 맞붙는다. 제주는 8일 전북 현대와 K리그1 원정경기를 치른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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