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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플라스틱이 석유로…한국산 ‘재생 나프타’ 첫 해외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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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08. 04.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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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유전, 글로벌 트라피규라 공급망 타고 말레이시아로 220톤 첫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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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유전 웨이브정읍공장에서 생산된 재생원료를 저장탱크에서 ISO탱크로 이송하는 현장 직원들 모습./제공=도시유전
원유 전량을 해외 수입에 의존해온 한국이 국내 폐플라스틱을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급 재생원료(RGO)'로 되살려 해외시장에 첫 공급하는 쾌거를 거뒀다. 자원 수입국에서 친환경 순환원료 수출국으로 전환하는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친환경 자원순환 전문기업 도시유전은 전북 정읍 웨이브정읍 공장에서 비연소 저온분해 기술로 생산한 RGO 1차분 220톤을 전남 광양항을 거쳐 글로벌 원자재 기업 트라피규라(Trafigura) 공급망으로 출하했다고 4일 밝혔다. 해당 물량은 ISO탱크 11대에 적재돼 이송됐으며, 17일 말레이시아 파시르구당항에 최종 도착할 예정이다.

이번 출하는 폐플라스틱 단순 재활용을 넘어, 석유화학 공정에 즉시 투입 가능한 고품질 순환원료로 복원해 글로벌 시장에 직접 공급한 첫 실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그동안 국내 석유화학 업계는 중동발 지정학 리스크나 국제유가 급등 등 대외 변수가 발생할 때마다 나프타 수입 차질과 가격 변동성 불안에 노출돼 왔다. 도시유전의 이번 기술은 전기를 활용한 저온 간접가열과 세라믹볼 파동에너지 공정을 통해 폐비닐·폐플라스틱을 나프타급 원료로 추출한다. 직접 불을 붙여 태우지 않아 탄소 배출과 유해물질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인 것이 특징이다.

연간 약 4550톤 생산 능력을 갖춘 정읍 공장의 물량은 향후 3년간 트라피규라를 통해 전량 해외로 공급될 예정이다. 특히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엄격한 품질·지속가능성·이력추적성 기준인 'ISCC PLUS' 국제인증을 획득함으로써 글로벌 탄소감축 기조에 부합하는 공급원으로 인정받았다.

정영훈 도시유전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석유화학 원료를 독자 기술로 복원해 해외에 공급하게 된 것은 자원순환 분야의 역사적 사건"이라며 "내년까지 국내 생산 역량을 연간 7만 톤(약 8천900만 리터) 규모로 확대해 글로벌 친환경 공급망 구축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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