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카타 못케다 농업학교 현장 교육
데이터 분석에 재배기술 접목 경험
품질·소득 최적화, 결국 농민의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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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벼의 온도를 측정한 것은 아니었다. 촬영 영상을 분석해 벼의 잎 색과 질소 흡수량, 생육량의 상대적 차이를 논 전체에 표시한 것이다. 사람이 보기에는 고르게 자란 것처럼 보이는 논도 위에서 촬영한 지도에서는 생육 격차가 선명하게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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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설명한 후지이 히로시 팜프런티어 이사회 회장은 벼의 잎 색을 진단해온 방법부터 보여줬다. 과거에는 농민이 눈으로 확인했고, 이후에는 잎 색상표와 휴대용 측정기를 사용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몇 포기를 조사하는 '점 진단'이었다. 카메라를 단 드론은 이를 논 전체를 살피는 '면 진단'으로 바꿨다.
후지이 회장은 스마트농업의 주역은 농민이라고 강조했다. 로봇이나 드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수확량과 소득이 늘지는 않는다. 촬영자료를 읽고 생육이 약한 지점의 원인을 찾아 물과 비료 관리를 바꾼 뒤 결과를 다시 확인하는 농민의 판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입구는 기술이지만 출구는 경영"이라고 설명했다.
현장 지도에는 같은 방식으로 재배한 논 안에서도 생육이 좋은 곳과 약한 곳이 함께 나타났다. 농민은 파란색으로 표시된 지점을 직접 찾아 물의 흐름과 토양 상태를 확인하고 관리 방법을 조정할 수 있다. 논 전체에 똑같이 대응하는 대신 문제가 있는 곳부터 점검하면 현장 확인에 드는 시간과 투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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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 조종보다 자료 해석을 가르쳤다
이날 수업은 사카타시가 사업을 주관하고 팜프런티어가 운영하는 '사카타 못케다 농학교'의 현장교육이었다. '못케다'는 쇼나이 지역에서 '고맙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학교는 농민의 경험과 감각을 부정하지 않았다. 선배 농민에게 배운 기본 재배기술에 드론과 자료 분석을 결합해 스스로 조사하고 판단할 농민을 기르는 것이 목표였다.
현장에서 인터뷰에 응한 교육생은 이케다 유키, 나리사와 다카시, 사사키 쓰바사, 스가와라 아미 등 4명이었다. 이들의 영농 경력은 1년부터 8년까지였다. 전업농과 농업법인 종사자 등 출발점은 달랐지만, 농민 한 사람이 관리해야 할 논이 넓어지는 현실에서 기술을 자기 농사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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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드론은 방제와 파종뿐 아니라 작황 조사와 생육진단, 정밀 영농 분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이제 과제는 실증기술을 농가가 일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바꾸는 일이다. 농협과 농업기술센터가 여러 농가의 논을 공동 촬영하고 자료를 해석할 인력을 키우며, 진단 결과를 비료·노동시간·수확량 자료와 연결할 필요가 있다.
정부 지원의 기준도 드론을 몇 대 보급했는가에서 생산비와 노동시간을 얼마나 줄이고 품질과 소득을 얼마나 지켰는가로 바뀌어야 한다. 일본 사카타의 드론은 사람 없이 농사짓는 미래를 보여주지 않았다. 농민이 줄어든 뒤에도 남은 사람이 더 넓은 논을 포기하지 않도록 판단 범위를 넓혀주는 농업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