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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사업 민간 매각 무산, 인판티노 회장 시대 종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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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6. 08. 02.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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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설립, 민간에 지분 매각 계획 철회
유럽 강력 반발, 인판티노 대항마 찾기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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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 AFP 연합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중심이 된 월드컵 운영 자회사 설립 계획이 무산되면서 차기 회장 선거를 앞두고 권력 구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인파티노 회장은 1일(한국시간) 성명을 내고 월드컵 대회를 운영할 자회사를 신설하고 민간에 그 일부 지분을 매각하려던 계획에 대해 "이번 매각 계획은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의견을 주의 깊게 경청한 결과, 찬반을 떠나 이 프로젝트가 당초 설정했던 목표에 부합하지 않는 분열을 초래했다는 점이 분명해졌다"고 설명했다.

앞서 인판티노 회장은 민간 투자자와 함께 월드컵을 운영하는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각 대륙 축구 단체의 반발에 부딪혔다. 새 영리 법인 'FIFA 포워드 엔터프라이즈'(FFE)를 세우고 지분 매각을 통해 올해 최대 42억달러(약 6조원)를 조달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핵심 투자자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동생인 조슈아 쿠슈너가 설립한 회사가 지목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특히 FIFA 회원국이 55개나 되는 유럽 지역에서 유럽축구연맹(UEFA)이 '월드컵 보이콧'을 들고 나오면서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과 아시아축구연맹(AFC) 등도 강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결국 인판티노 회장이 계획의 백지화를 밝혔지만, 이번 논란은 후반전을 맞았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전 세계 축구계가 인판티노 회장 시대를 끝내려 한다는 것이다. UEFA는 "현재 FIFA 지도부는 UEFA뿐 아니라 축구계의 많은 구성원들의 신뢰도 잃었다"고 지적했다.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이 부패 스캔들로 사임한 뒤 2016년 2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인판티노 회장은 2019년부터 첫 정식 임기(4년)를 시작했다. 2023년 재임해 두 번째 정식 임기를 맡고 있으며, 내년 3월 회장 선거에서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인판티노 회장의 대항마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뉴욕포스트는 "나세르 알켈라이피 파리 생제르맹(PSG) 회장이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며 "현재 최소 20개국이 인판티노 회장에 대한 지지 철회를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FIFA 내부에서도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인판티노의 수석 고문이자 골드만삭스 출신 은행가인 카를로스 코르데이루는 사임하면서 다른 FIFA 고위 직원들에게도 목소리를 낼 것을 촉구했다. FIFA 최고운영책임자(COO) 케빈 라무르는 "최근 수개월 동안 인판티노가 매각 계획을 비밀리에 추진하면서 FIFA 직원들은 사실상 속아 왔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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