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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월례강좌 개최…박성민 대표 “한국 정치, 새로운 패러다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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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환 기자

승인 : 2026. 07. 3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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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월례강좌는 지난 30일 고려대학교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제475회 7월 월례강좌를 열고, 박성민 MIN컨설팅 대표를 초청해 '정치지형의 변화와 정국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성민 대표(오른쪽)가 강연한 후 구본홍 고대월례강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6·3 지방선거를 거치며 기존의 정치 구도와 선거 프레임이 완전히 효력을 다하고, 한국 정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정치 내전 상태'에 진입했다."

박성민 MIN컨설팅 대표는 지난 30일 고대월례강좌(회장 구본홍)가 고려대학교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개최한 제475회 7월 월례강좌에서 이같이 진단했다.

'정치지형의 변화와 정국 전망'을 주제로 강연한 박 대표는 권력의 중심이 군인과 정치인, 관료를 거쳐 법조인과 관료 중심으로 이동해 온 거시적 흐름을 설명하며 "과거 선거를 지배했던 정국 구도와 '내란·심판 프레임'은 사실상 유통기한이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민심과 정치권, 여야 내부 사이의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AI와 플랫폼 중심 사회의 도래를 꼽았다. 박 대표는 "AI와 플랫폼 시대로 접어들면서 과거 정치의 핵심 자산이었던 조직, 자금, 언론, 원로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이번 6·3 지방선거의 가장 중요한 변수로 2030세대의 정치 지형 변화와 범야권 선거연합의 해체를 제시했다.

그는 "과거 민주화 서사에 공감했던 청년층과 달리 현재의 2030세대는 개인의 권리와 실리를 중시하는 성향이 강해졌다"며 "2030세대 내에 형성된 강한 반(反)민주당 정서가 기존 선거 구도를 크게 흔들었다"고 평가했다.

또 "과거 진보 진영의 승리를 견인했던 '민주동맹' 형태의 선거연합이 해체되면서 여야 모두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는 안정적인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고 진단했다.

박 대표는 선거 이후 여야 내부 권력 구도 변화에 대해서도 분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제왕적 당대표 체제 아래 계파 간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당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검찰 ▲부동산 ▲강성 지지층(팬덤) 등 이른바 '3대 정치적 강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오세훈·한동훈 등 중도 확장을 강조하는 그룹과 장동혁 등 자유우파 결집을 강조하는 그룹 간 노선 갈등이 표면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기존 레거시 미디어보다 유튜브 중심의 미디어 환경이 정치적 극단화를 심화시키고 있으며, 당이 이러한 환경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는 점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박 대표는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승패를 넘어 한국 정치의 세대·미디어·노선 지형이 근본적으로 재편됐음을 보여준 선거"라며 "여야 모두 새로운 국정 운영 전략과 외연 확장 전략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향후 정국 주도권 확보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에서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대통령 연임 개헌 가능성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그는 "헌법 제128조는 대통령의 임기 연장이나 중임을 위한 헌법 개정은 당시 대통령에게 효력이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결국 현직 대통령의 연임을 가능하게 하려면 이 조항 자체를 개정해야 하는데, 그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날 강연에는 구본홍 고대월례강좌 회장과 홍용택 사무처장을 비롯한 운영위원, 이기수 전 고려대학교 총장 등 고려대 원로 교우 12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고대월례강좌는 지난 30일 고려대학교 교우회관 안암홀에서 제475회 7월 월례강좌를 열고, 박성민 MIN컨설팅 대표를 초청해 '정치지형의 변화와 정국 전망'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박성민 대표(왼쪽 일곱번째)가 강연한 후 운영위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고대월례강좌
안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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