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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추세가 이어져도 인구가 축소된다는 사실엔 변함이 없다. 지금 수준을 뛰어넘는 출산이 이뤄져야 한다는 얘긴데, 그러려면 우리나라에서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는 '행복한 미래'를 그릴 수 있는 실질적 토대가 더욱 간절하다.
국가데이터처가 2024년 발표한 '신혼부부 통계'에 따르면 초혼 신혼부부의 주된 거처 유형은 아파트(77.0%)였다. 이는 전년 대비 2.5%p 늘어난 결과다. 시작부터 아파트에 살려고 하느냔 핀잔은 이제 먹히지 않는다. 실제 결혼을 선택하는 청년 부부들은 아파트 수준의 주거를 원한다는 의미다.
아빠의 육아 참여와 여성 경제력도 당연해진 시대다. 주말이나 휴가 땐 아이를 데리고 놀거리가 있는 대형쇼핑몰도 있어야 하고, 가끔은 자연풍경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런 삶의 조건을 이루기 위한 '경제력'과 입지 조건이 대한민국에 많아져야 한다. 그러나 이런 인프라는 사람이 점조직처럼 흩어져 사는 곳엔 마련될 수 없다.
일자리, 소비·문화, 교통 등 매력적인 도시는 '규모의 경제'를 갖춰야만 한다. 최근 농촌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도시에 살면서 출퇴근하는 방식으로 농사를 짓는다는데, 이런 변화에 지역 정치인들이 귀를 기울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이 좁은 땅덩어리에 전국 시군구가 229개나 있으면 인프라를 한 데 모을 집적 개발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
변화의 물꼬가 트는 것 같으면서도 아직 곳곳에 대못이 박혀있는 듯 하다. 겉잡을 수 없는 주식시장 변동성도, 신축 공급은 부진한 채 노후주거나 공공임대만 선택지로 있다면 여건이 나아지고 있다고 보긴 어렵다. 최근 '집은 바잉(Buying)이 아니라 리빙(Living)'이 돼야 한다는데, 한 동네, 한 아파트 단지에 오래 머물며 가까운 학부모들과 도움을 주고 받을 수 있는 환경도 '리빙'의 차원이다. 공공 차원의 공급 여력이 부족하면 신혼부부층에 핀셋으로라도 대출 규제를 완화해주고, 적극적인 민간 재개발·재건축 선택지도 열어두고 검토해야 한다. 반가운 희망이 계속돼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