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과 국경 폐쇄에 육로 입국 67.5% 줄어
스캠단지 오명까지 겹쳐… 정부, 우기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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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올해 1~5월 캄보디아에 입국한 외국인은 15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5만명에서 47.8% 줄었다. 관광은 캄보디아 국내총생산(GDP)의 10분의 1가량을 떠받치는 산업으로, 2년 전인 2024년에는 사상 최다인 670만명이 찾아 코로나19 이전 기록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태국은 1400만명, 베트남은 1000만명 넘는 관광객을 받아들였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으로 항공편이 차질을 빚었지만 인접국의 감소 폭은 크지 않았다. 관광객 이탈이 동남아 전체가 아니라 캄보디아에 집중됐다는 뜻이다.
감소의 상당 부분은 육로에서 발생했다. 태국과 캄보디아가 무력 충돌 속에 지난해 6월 국경 검문소를 닫은 이후 육로 입국은 67.5% 급감했고, 항공 입국은 19.8% 감소에 그쳤다. 태국에서 앙코르와트가 있는 시엠립주로 관광객을 꾸준히 실어 나르던 통로가 끊긴 결과다. 시엠립에서 여행사 어드벤처스캄보디아를 운영하는 아킴 리 대표는 "앙코르가 이렇게 조용한 것은 몇 년 만에 처음"이라며 "찾아온 여행객들은 주변에 여유 공간을 두고 일출을 본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는 관광객이 걱정하는 위험이 실제로는 관광지와 떨어져 있다고 말한다. 프놈펜에 본사를 둔 여행사 아시아익스페디션스의 윈 조 대표는 "국경 분쟁은 육로 입국과 방문객 수에 큰 타격을 준다"면서도 "국경 문제는 시엠립와 앙코르와트, 해안 관광지 코콩 같은 주요 관광지와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리 대표도 "예전에는 손님의 첫 질문이 어느 사원에서 일출을 볼지였다면, 지금은 '지금 캄보디아가 안전하냐'는 메시지가 먼저 온다"고 했다.
관광 이미지를 깎아내린 또 다른 요인은 스캠단지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캄보디아는 온라인 사기 조직의 근거지라는 이미지가 굳어졌고, 인신매매 의혹과 단속, 국제사회의 감시가 잇따랐다.
한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외교부는 지난해 10월 취업 사기와 감금 피해가 급증한 캄폿주 보코산 지역과 바벳시, 포이펫시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발령했다. 이후 올해 상반기 피해 신고가 전년 동기보다 94% 줄자 최근 3단계(출국권고)로 낮췄다.
관광 타격에 캄보디아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훈마넷 총리는 지난 3월 안전 우려가 관광객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캄보디아는 "완전히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경제와 국가 이미지를 위협하는 사기 조직을 말끔히 정리하겠다고 약속했다. 당국은 이후 5~10월 우기에 외국인을 유치하는 캠페인을 시작했고, 이달에는 2년간 40개국을 자전거로 횡단한 티브 다라리트를 관광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