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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구마모토 강진] 진도7.1 “더 큰 지진 가능” 10년전 안깨진 단층 움직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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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재 도쿄 특파원

승인 : 2026. 07. 29.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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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나구 단층대 남은 구간파열 가능성…정부평가 최고위험 'S등급'
2016년 첫 진도 7 뒤 더 큰 지진…기상청 "일주일 최대진도 7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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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층을 마주 보았을 때 맞은편 지반이 오른쪽으로 움직이는 '우수향 주향이동 단층'의 발생 원리. 일본 기상청은 28일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을 육지 단층이 수평 방향으로 어긋난 주향이동형 지진으로 분석했다. /게티이미지 뱅크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28일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깨지지 않고 남았던 활단층 구간이 움직이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10년 전처럼 이번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뒤따를 수 있다며 최소 일주일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육지의 단층이 수평 방향으로 미끄러진 '주향이동형 지진'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바다와 육지의 판 경계에서 발생한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같은 해구형 지진과는 발생 구조가 다르다.

이번 지진의 진원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을 일으킨 히나구 단층대 부근이다. 당시 진원에서 약 20㎞ 떨어져 있지만 깊이는 약 10㎞로 마찬가지로 얕았다. 얕은 곳에서 단층이 움직이면서 지표에 진도 7의 강한 흔들림이 전달됐다는 분석이다.

가토 아이타로 도쿄대 교수는 "2016년 지진 당시 전체가 파괴되지 않고 남았던 단층 구간이 이번에 움직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다쿠야 교토대 방재연구소 교수도 10년 전 북쪽 구간이 파열된 뒤 남아 있던 남쪽 구간이 움직였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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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구마모토현에서 28일 발생한 규모 7.1의 강진은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 깨지지 않고 남았던 활단층 구간이 움직이면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게티미지뱅크
히나구 단층대 인근에는 2016년 당시 연쇄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추정되는 후타가와 단층대도 자리하고 있다. 이리쿠라 다카지로 교토대 명예교수는 진도 분포를 근거로 "히나구 단층대가 주로 움직였을 가능성이 크다"며 "10년 전처럼 먼저 발생한 지진보다 더 큰 지진이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야마시타 히로요시 미야자키공립대 준교수는 2016년 지진 이후 단층 주변의 힘이 분포하는 방식이 달라졌다며 "이번 지진의 영향으로 더 남쪽에서 새로운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히나구 단층대는 일본 정부가 이미 최고 수준의 위험 단층으로 분류한 곳이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가 올해 1월 발표한 장기평가에 따르면 단층대 중앙부인 길이 약 40㎞의 히나구 구간에서는 규모 7.5 정도의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 향후 30년 안에 발생할 확률은 거의 0∼6%로 추산됐으며, 전국 활단층 가운데 발생 가능성이 가장 높은 'S등급'으로 분류됐다.

일본 기상청은 28일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 지역에서는 대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일주일간 최대 진도 7 정도의 흔들림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진 직후 2∼3일 동안 같은 규모의 강진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강조했다.

2016년 구마모토 지진 당시에도 첫 진도 7 지진 뒤 더 큰 지진이 발생했다. 당시 기상청이 처음 발생한 지진 이후 '여진'을 경고했지만, 이후 더 큰 지진이 덮치면서 '여진'이라는 표현이 다음 지진은 더 작을 것이라는 오해를 불렀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일본 당국이 이번에는 '본진'과 '여진'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규모 이상의 지진 가능성을 거듭 경고하는 이유다.

이번 지진으로 구마모토현 우키시와 히카와초에서 진도 7이 관측됐다. 일본에서 진도 7이 관측된 것은 1995년 한신대지진 이후 여덟 번째며 구마모토현에서는 2016년 두 차례에 이어 세 번째다. 진도 7에서는 사람이 서 있을 수 없고, 고정되지 않은 가구가 넘어지거나 내진 보강된 건축물도 파손될 수 있다.
최영재 도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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