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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제약 품고 현금 쥔 동아쏘시오… 신사업 투자 속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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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다현 기자

승인 : 2026. 07. 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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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제약 성장 업고 2Q '최대 매출'
10월 통합법인 출범… 新동력 마련
사업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자회사 동아제약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올렸다. 오는 10월 출범하는 합병법인이 동아제약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확보한 투자 여력을 새로운 성장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간 순수지주회사로서 겪었던 한계를 넘어 신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올해 2분기 매출은 4124억원,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9%, 38.4% 증가했다. 당초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은 실적으로, 사상 첫 분기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다. 2분기 호실적을 이끈 것은 자회사 동아제약의 실적 확대다. 동아제약은 매출 2282억원, 영업이익 3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7%, 26.6%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일반의약품, 박카스, 건강기능식품 등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한 덕이다. 2분기에도 동아쏘시오홀딩스 연결 매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며 지주사 실적을 지탱하는 역할을 했다.

동아제약의 탄탄한 현금창출력은 양사가 최근 합병을 결정한 이유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3일 100% 자회사이자 핵심 사업회사인 동아제약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동아제약의 경쟁력과 현금창출력을 내재화함으로써 기존 순수 지주회사에서 사업지주회사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그룹이 2013년 각 사업 자회사의 전문성 강화를 위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지 13년 만의 재결합이다. 그간 지주사 전환의 목적을 충분히 완수했다는 판단을 바탕으로, 그 성과를 통합법인의 성장으로 이어가겠다는 구상이다.

합병으로 달라지는 점은 현금 활용의 속도다. 동아제약 사업에서 발생한 현금을 통합법인이 직접 운용할 수 있어 자금 활용의 효율성과 투자 속도가 높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지주회사가 자회사가 창출한 현금을 활용하려면 배당 등의 절차가 필요하나, 합병 후에는 동아제약의 현금이 통합법인에 직접 귀속된다. 의사결정 체계 역시 일원화돼 시장 변화에 보다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지주사 할인 요인을 해소하고 기업가치를 높일 기회이기도 하다. 그동안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던 자회사의 사업 경쟁력과 성장성이 통합법인에 직접 반영되면 시장에서 가치를 재평가받을 가능성이 높다. 잠재적인 중복상장 우려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실제 합병 발표 후 동아쏘시오홀딩스 주가는 3거래일간 총 14.3% 상승하며 통합법인 출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나타냈다. 향후 관건은 통합법인이 확보한 투자 여력을 그룹의 성장사업에 어떻게 배분할지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먼저 동아제약의 브랜드 가치와 인프라를 기반으로 글로벌 컨슈머 헬스케어 브랜드 육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커머스 채널 다각화, 글로벌 유통 체인 진입, 브랜드 협업 등 다양한 해외 진출 확대 방안을 추진한다. 동아제약의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 합병 후 사명도 동아제약이 될 예정이다. 실제 존속법인은 동아쏘시오홀딩스, 소멸법인은 동아제약이나 사명변경을 통해 소멸법인 사명을 이어받는다. 또 다른 자회사 비티젠도 주요 투자처로 꼽힌다.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전문회사 비티젠은 최근 1090억원을 투입하는 생산시설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성장펀드의 대출 승인으로 대부분의 재원을 마련했지만 기존 차입금과 금융비용 부담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비티젠은 주요 고객사 발주 일정이 하반기에 집중되면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2%, 90.0% 감소한 137억원, 3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통합법인이 향후 비티젠의 재무 안정성을 보완하고 투자 부담을 낮추는 데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관계자는 "주요 사업회사인 동아제약, 용마로지스 등의 고성장으로 사상 첫 분기 매출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며 "향후 사업지주회사 체제 재편으로 경영 효율성이 증대되고 해외 사업 진출 가속화와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배다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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