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자금 활용 대규모 설비 투자키로
2028년 세계 메모리 점유율 11% 예측
이종환 교수 "범용 D램 격차는 1~2년
물량 공세 속 다운사이클 땐 위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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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상장한 CXMT가 중국 증시에서 500%가 넘게 폭등하는 동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불안한 등락을 거듭하다 각각 1.8%, 3.2% 상승에 그쳤다. 지난 주말 미국의 엔비디아·브로드컴을 비롯해 하이퍼스케일러들과 9500억 달러에 달하는 천문학적 MOU를 체결하는 등 호재가 쏟아졌음에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상대적으로 화려하게 증시에 입성한 'CXMT'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쳐졌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메모리 공급자의 약진이 삼성·SK에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종환 상명대학교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CXMT가 상장을 계기로 투자를 확대하고 D램 생산 물량을 늘리면, 삼성과 SK가 해당 시장에서 보유한 지배력이 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결정타가 될 수 있다"면서 "지금처럼 수요가 높은 상황이 무한정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다운사이클이 왔을 때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당장 HBM은 어렵지만 범용 D램에 한해선 기술력도 추격 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종환 교수는 "기존 범용 D램은 1~2년, HBM은 2~3년 정도의 차이가 있기 때문에, 연구개발을 통해 속도를 낸다면 충분히 역량을 키울 수 있다"면서 "한국기업은 격차를 더 벌리기 위해 최신 공정을 지속적으로 도입하면서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증권 및 산업계도 CXMT의 상장 후 분위기를 예의주시했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주요 경쟁사의 대규모 IPO는 업황 고점 신호였다"면서 "IPO를 통한 자금 조달은 곧 설비투자 경쟁으로 이어진다는 점과 그만큼 시장이 과열됐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이번 CXMT의 상장은 글로벌 메모리 빅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 아래 이뤄졌다는게 업계 시각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글로벌D램의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 36%, SK하이닉스 29%, 마이크론 24%, CXMT는 8%에 불과했다. 그러나 2028년에는 CXMT가 11%까지 올라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로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도 대부분 시설 투자 등에 쓰일 것으로 보인다. CXMT는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2배, 2035년까지 3배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반도체 시장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롯됐기 때문에 경쟁사가 물량을 대폭 늘리는 점은 이같은 공급자 우위의 환경을 깨뜨리는 요인이 된다.
아직 걱정은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CXMT가 글로벌 D램 빅3 안에 들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최소 6분의 1 수준의 점유율을 확보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황민성 디렉터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08년 대만 D램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이 15% 아래로 떨어지면서 차세대 생산시설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고, 결국 점유율이 3% 수준까지 추락하며 틈새 시장 업체로 전락했다"며 "15%는 CXMT가 반드시 넘어야 할 기준선이며, 현재 진행 중인 모든 투자는 그 목표를 가장 먼저 달성하기 위한 경쟁"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