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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눈] ‘속도보다 성과’…추미애표 인사, 신중함 속 ‘靜中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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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엄명수 기자

승인 : 2026. 07. 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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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명수 기자
엄명수 전국부 기자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민선 9기 임기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됐지만, 도청 내 정기인사의 시계는 '靜中動(조용한 가운데 움직임이 있다)'의 흐름을 보이고 있다.

추 지사는 취임 직후 경제부지사와 비서실장 등 최소한의 라인만 구축했을 뿐 실·국장급 간부 인사와 시·군 부단체장 교체, 주요 정무라인 인선은 보류하고 있는 상태다. 기업의 '생산성'과 '성과'를 기준으로 조직을 재편하겠다는 구상이 반영된 행보지만, 일선 도정 현장에서는 인사의 조속한 마무리를 바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수요자인 도민과 기초지자체 입장에서 가장 눈길이 쏠리는 대목은 '행정 현장의 공백 최소화'다. 27일 기준, 고양·성남·시흥·이천·양주 등 도내 5개 시의 부시장 자리는 공로연수 진입으로 공석 상태다. 기초지자체 현안을 조정해야 할 부단체장의 부재는 지역 행정의 속도감 있는 추진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장의 목소리도 절박하다. 지난 22일 도지사-시장·군수 간담회에서 임병택 시흥시장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라는 중차대한 과제를 앞두고 부시장 자리가 비어 있다"며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조속히 발령해 줄 것을 공개 건의하기도 했다.

경기도청 내부 사정 역시 다를 바 없다. 6월 말 정년퇴임 등으로 발생한 3~5급 결원만 20여 명에 달한다. 최근 도의회 도정보고에서는 "경기농업기술원의 핵심 과장급 3자리가 비어 있어 사업 추진이 어렵다"(박옥분 도의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경기 북부 균형발전의 컨트롤 타워인 행정2부지사 자리 역시 한 달째 비어있는 실정이다.

인사는 도정 메시지이자 행정의 핵심 동력이다. 물론 '성과 평가 체계 확립 후 단계적 인사'라는 추 지사의 정지작업에도 일리는 있다. 조직의 체질을 개편하고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취지에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다만 정무적 판단과 실무 라인의 세팅이 지연될 경우, 그 여파는 도정 서비스의 수혜자인 1400만 경기도민에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

'성과 중심의 행정 혁신'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이제는 신중함 위에 '속도감'을 더해야 할 때라고 주변에서 술렁인다. 멈춰 선 인사의 시계를 조속히 가동해 민선 9기 경기도정의 엔진이 한층 힘차게 돌아가기를 기대해 본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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