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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발전수요 감소에도…정부, 저장시설·배관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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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순영 기자

승인 : 2026. 07. 2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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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 천연가스 수요 감소…원전 확대 반영
저장시설 증설·주배관 신설로 공급망 확충
LNG 시장 변동성에 장기 도입 체계 강화
AI·반도체 등 신규 전력수요는 추후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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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항 LNG 터미널 전경./대우건설
정부가 장기적으로 천연가스 발전 수요 감소를 전망하면서도 공급망 확충 기조는 유지하기로 했다. 향후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수요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 확정 이후 다시 반영할 계획이다.

산업통상부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제16차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2026~2038)'을 확정·공고했다. 장기 천연가스 수급계획은 도시가스사업법에 따라 2년마다 수립하는 법정계획으로 향후 13년간의 천연가스 수요와 자원안보, 도입·수급관리, 공급 인프라 확충 방향 등을 담고 있다.

이번 계획은 기준수요와 수급관리수요를 구분해 제시했다. 기준수요는 중장기 수요 추세를 반영한 전망치로, 연평균 0.9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도시가스용 수요는 산업용을 중심으로 연평균 1.5% 증가하지만, 발전용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른 원전과 재생에너지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연평균 4.5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그러나 실제 수급관리는 별도로 산정한 '수급관리수요'를 중심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수급관리수요는 송전망 건설 지연이나 신규 발전설비 준공 시기 변경, 수소발전 확대 등 전력수급의 불확실성을 반영한 전망치다. 이에 따라 수급관리수요는 2038년 4767만톤으로 사실상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부는 이 수요를 저장시설과 공급설비 확충, 장기 천연가스 도입계약 체결 등 중장기 수급관리의 기준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발표된 3대 메가프로젝트에 따른 전력수요는 이번 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산업부는 제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되면 해당 사업의 전력수요를 반영해 발전용 천연가스 수요와 장기 수급계획도 수정·보완할 방침이다.

정부는 공공 중심의 천연가스 비축체계에 자가소비용 직수입자 등 민간의 참여를 확대하고, 공공과 민간의 도입·재고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천연가스 수급관리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공급선 다변화와 장기 도입계약 확대를 통해 국제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변동성에도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수급관리수요 증가에 대비해 가스공사 당진기지와 민간 저장시설 증설 등을 추진하고, 2038년까지 천연가스 저장용량을 현재 671만톤에서 최대 887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저장시설 확충과 함께 도시가스 공급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주배관 564㎞를 추가 건설하고, 신규 수요지역에는 공급지점을 확대하기로 했다. 배관 공급이 어려운 지역은 액화석유가스(LPG) 배관망 사업을 확대해 에너지 공급망을 보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등 대규모 산업단지의 에너지 수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민간 공급배관 환상망 연계 등 추가 공급 인프라 구축을 검토하는 한편, 유가와 미국 헨리허브 가격 등 다양한 가격지수를 활용한 도입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LNG 트레이딩 기능을 활성화해 중장기 수급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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