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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월드컵 부진 털고 2경기 연속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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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7. 2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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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레이크와 경기서 1골·1도움·자책골 유도하며 LAFC 3-1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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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홈경기에서 2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1골 1도움, 자책골 유도까지 한 손흥민은 이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제공=LAFC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기 탈락의 아픔을 겪었던 손흥민(LAFC)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시즌 첫 골을 터뜨린 데 이어 곧바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부활을 알렸다. LAFC도 3연승을 질주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손흥민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의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72분 동안 1골 1도움과 자책골 유도까지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LAFC가 넣은 세 골에 모두 관여한 압도적인 활약이었다.

손흥민은 MLS 개막 후 13경기 동안 도움만 9개를 기록하며 공격 전개의 중심 역할을 했지만 좀처럼 골망을 흔들진 못했다.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월드컵 이후 첫 경기였던 LA 갤럭시전에서 시즌 첫 골을 신고한 데 이어 솔트레이크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단숨에 득점 감각을 끌어올렸다.

올 시즌 손흥민의 공격포인트는 MLS 2골 10도움으로 늘었다. 여기에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경기 2골 7도움을 더하면 시즌 전체 기록은 4골 17도움이다.

손흥민은 유독 솔트레이크를 상대로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지난해 MLS 데뷔 시즌 두 차례 맞대결에서 해트트릭을 포함해 4골 2도움을 기록했던 그는 이번에도 골과 도움을 모두 추가하며 천적임을 다시 입증했다.

이날 선제골은 손흥민의 장점이 모두 담긴 장면이었다. 전반 11분 샤펠버그가 연결한 볼을 잡은 뒤 특유의 폭발적인 드리블로 수비를 허물었고,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대 왼쪽 하단을 정확히 꿰뚫었다. 이어 전반 40분에는 역습 과정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고, 마티외 슈아니에르를 거쳐 드니 부앙가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MLS 규정에 따른 '세컨더리 어시스트'가 인정되면서 리그 10번째 도움도 기록했다.

후반에도 손흥민의 영향력은 계속됐다. 후반 23분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문 뒤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수 디안드레 예들린의 몸을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가 자책골을 유도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뒤 후반 27분 교체된 손흥민은 홈팬들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손흥민은 시즌 초반 공격 전개와 찬스 메이킹에 집중하면서도 마무리에서는 다소 조급한 모습이 나타났다. 월드컵에서도 주장으로서 부담이 컸고, 무득점으로 대회를 마친 뒤에는 심리적인 압박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첫 골이 터진 뒤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 자신 있게 수비를 제치는 드리블이 살아났고, 과감한 슈팅 선택도 늘었다. 이날 선제골 역시 머뭇거림 없이 직접 해결을 선택한 결과였다.

최근 3연승 기간 동안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샤펠버그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격의 파괴력이 살아났다. 손흥민이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수비를 끌어내자 부앙가의 침투 공간이 넓어졌고, 샤펠버그의 스피드도 극대화됐다. 자연스레 LAFC의 공격 루트는 한층 다양해졌다. 이날도 선제골, 도움, 자책골 유도까지 모든 득점 과정의 중심에 서며 에이스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빡빡한 일정을 고려해 출전 시간을 관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한 이유도 이 같은 영향력 때문이다. 손흥민이 경기 흐름을 장악하는 동안 LAFC는 안정적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후 체력 안배를 위해 일찍 교체하는 이상적인 경기 운영까지 가능했다.

3연승을 달린 LAFC는 승점 30(9승 3무 5패)으로 서부 콘퍼런스 3위를 유지했다. 아직 두 경기를 덜 치른 레알 솔트레이크는 승점 26(8승 2무 5패)에 머물렀다. 시즌 초반 기복을 딛고 공수 밸런스를 회복한 LAFC는 손흥민의 득점 감각까지 살아나면서 서부 선두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마쳤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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