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코미디 호평…떨어지는 개연성·본 듯한 크리처 지적 집중
논쟁 힘입어 상영 8일만에 250만 고자 돌파…올해 가장 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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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영화계에 따르면 '강추파'들은 2시간 36분 내내 휘몰아치는 액션에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연출자인 나홍진 감독이 "액션이 서사를 대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한 것처럼 극중 호포항과 숲속, 산악 도로로 이어지는 추격전과 살육은 그 자체만으로 '비싼 관람료가 전혀 아깝지 않다'는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중 외계인의 실체를 보여주지 않는 마을 장면 및 후반부 조인성의 '마상(馬上) 원맨쇼'와 관련해서는 이견없이 칭찬 일색이다. 낮은 완성도를 주장하는 평론가들과 영화 전문 유튜버들마저도 '조스'가 중반부까지 상어를 보여주지 않는 대신 카메라 워크와 음악만으로 객석의 공포를 자아냈던 사례와 '호프'의 초반 50분을 비교하며 "적어도 외계인이 공개되기 전까지는 뛰어나게 잘 만든 영화가 맞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의외의 상황에서 작렬하는 코미디도 흥행 성공을 거들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인공 '범석'(황정민)과 '낙연'(이상희)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외계인을 추적하며 주고받는 '티키타카' 개그를 시작으로 순경 '성애' 역을 연기하는 정호연의 엉뚱한 대사와 보건소장 역의 황석정이 광기를 뿜어내는 외계인 부검 과정을 거쳐 '해술 아저씨' 역의 임현식이 외계인을 처음 목격했을 때의 상황을 특유의 화법으로 떠올리는 장면에 이르면 이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인지 액션인지 헷갈리게 된다는 반응이 넘쳐나고 있다.
서울 서초구의 대학생 장 모씨는 "너무 웃다 보니 나중에는 배가 아플 정도였다"면서 "물론 그 중에는 ('성애'의 대사인) '오빠 사랑해'같이 어이없는 웃음을 유발하는 장면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상황과 언행의 부조화로 인간의 비루한 일면을 꼬집는 블랙 코미디적인 요소가 강해 실컷 웃고 나서 뒷맛이 씁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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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관객들의 엇갈리는 반응은 흥행에 일단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2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호프'는 전날 누적 관객수 253만3448명을 기록하며 상영 8일만에 250만 고지를 돌파했다. 올해 개봉한 국내외 영화들 가운데 가장 빠른 관객몰이 속도다. '호프'의 한 관계자는 "영화를 둘러싼 논쟁이 안 본 사람들에게는 호기심을 유발하고 본 사람들을 상대로는 N차 관람을 유도하는 등, 흥행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