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심 공략으로 제1야당 존재감 강화
|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최근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비판에 이어 증시 변동성 문제까지 전면에 내세우며 대여 공세의 범위를 경제 전반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9000선을 돌파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최근 급등락을 반복하는 '롤러코스터 장세'가 나타나자 이를 정부 정책의 불확실성과 연결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는 상황이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을 거론하며 "자영업자의 이자 부담이 1조8000억원 늘어나고, 주택담보대출과 기타 대출 이자도 각각 1조8000억원, 1조5000억원 증가한다"며 "우리 국민은 가만히 앉아서 빚이 5조1000억원 늘어난 셈"이라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부동산 정책도 정면으로 겨냥했다. 특히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을 향해 "김 실장은 방송에 나와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 양도세 유지를 공식화했다"며 "부동산 토론회는 하나 마나 한 '답정너'"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을 "부자 정부, 가난한 국민"이라고 규정하며 "자영업자 폐업은 역대급이고 청년 일자리는 절벽이다. 수입은 줄고 이자는 늘었으며 물가와 집값은 천정부지로 올랐다"고 말했다.
또 "내 집을 가질 생각은 하지 말고 정부가 나눠주는 임대주택에 살면서 지원금으로 생활하라는 것"이라며 "내 집과 내 재산을 지키기 위해 국민이 일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최근 증시 급변동의 원인으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지목하며 김 실장의 경질을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코스피 상승이 마치 자신들의 업적인 것처럼 착각하고 도취해 레버리지 상품 도입을 무리하게 졸속 추진했다"며 "이미 주식시장은 급등과 급락에 베팅하는 홀짝 게임식 도박판으로 변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국민을 상대로 주식 리딩방을 운영한 꼴"이라며 "사고를 쳐놓고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땜질식 처방 몇 개로 면피하고 넘어갈 수는 없다"고 김 실장의 경질을 거듭 요구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경제 이슈를 대여 공세의 핵심 의제로 삼는 분위기다. 부동산 세제와 주택 공급 정책은 물론 증시 활성화 대책과 시장 변동성 문제까지 함께 묶어 정부 경제정책 전반을 겨냥하고 있다. 21일에는 레버리지 ETF 관련 토론회를 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집값과 자산시장에 민감한 중산층과 개인투자자층을 겨냥해 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 여론을 확산하며 '야성'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