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BOFA와 포럼도 개최
현지 딜러사, 판매 네트워크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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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가나 현지 매체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가나 제2의 도시 쿠마시에 있는 만히야궁(Manhyia Palace)에서 아샨티 왕국의 국왕 오툼포 오세이 투투 2세를 예방했다. 이 자리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도 동행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아프리카 전통 왕국의 국왕을 공식 예방한 것은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 회장은 이어 16일 가나 수도 아크라의 가나대학교에서 현대차그룹과 글로벌 금융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공동 개최한 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아프리카 경제와 산업 발전, 투자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가나 정부와 산업계,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공식 일정 외에도 현지 딜러사와 판매 네트워크를 둘러보며 시장 상황을 직접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 판매망과 파트너사의 의견을 청취하며 서아프리카 시장 확대 전략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가나는 현대차그룹이 서아프리카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는 국가 가운데 하나다. 기아는 현지 파트너사인 라나모터스(Rana Motors)와 함께 아크라에서 CKD(반조립제품) 방식의 차량 조립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서아프리카 인근 국가까지 판매망을 확대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자동차 보급률이 아직 낮지만 인구 증가와 도시화, 경제 성장에 힘입어 중장기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평가된다. 각국 정부가 자동차 산업 육성 정책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와 진출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현대차그룹 역시 가나를 비롯해 이집트와 알제리 등에서 CKD 생산체제를 운영하며 현지 시장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현지 조립 방식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각국의 산업 정책과 관세 체계에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판매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아프리카 판매량을 별도로 공시하지 않지만, 아프리카를 포함한 중동·아프리카 권역에서 현대차는 지난해 31만7270대를 판매해 전년보다 5% 성장했다.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판매는 61% 증가하며 친환경차 판매도 확대되고 있다.
업계 다수 관계자는 "아프리카는 단기간에 판매량이 급증하는 시장은 아니지만 장기 성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정 회장이 직접 현지를 찾아 딜러와 파트너사를 점검하고 현장 목소리를 들은 것은 중장기적인 시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현장경영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