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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교실 밖 복도까지 시원한 학교…비결은 옥상 태양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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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7. 19.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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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에도 냉난방기 가동…태양광으로 전기 부담 덜어
지난해 전력 사용량 42% 자체 충당…전기요금 5200만원 절감
옥상 태양광을 환경교육 교재로…지역 맞춤형 미래도시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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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5일 충북 청주시 복대초를 찾은 최교진 교육부 장관과 윤건영 충북교육감, 교육부 출입 기자단 등이 학교 옥상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을 둘러보고 있다. /교육부
15일 충북 청주시 복대초등학교 현관에 들어서자 후텁지근했던 더위가 금세 가셨다. 복도 천장에 설치된 에어컨에서 찬 바람이 나오고 있었다. 복대초는 교실뿐 아니라 복도에도 냉난방기를 설치해 가동한다. 다른 학교보다 비교적 일찍 냉방을 시작하고 무더운 날에는 냉방시설을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배경에는 옥상 태양광이 있다.

복대초에는 본관과 다목적교실 옥상에 패널 770장, 모두 347.8㎾ 규모의 태양광 발전설비가 설치돼 있다. 지난해 학교 전력 사용량의 42%를 태양광으로 충당해 전기요금 약 5200만원을 절감했다. 햇빛이 풍부한 5~8월에는 사용 전력의 절반 이상을 자체 생산했고 잉여전력 10만8209㎾h를 한국전력에 판매해 약 1386만원의 수입도 올렸다.

학교 옥상의 태양광 시설은 환경교육의 현장 교재로도 활용된다. 나영옥 교사는 이날 5학년 1반 수업을 시작하며 학교 옥상의 태양광 패널이 담긴 위성사진을 화면에 띄운 뒤 "우리 학교는 왜 여러 재생에너지 가운데 태양광을 활용하고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학생들은 충북이 바다가 없는 내륙 지역이라는 점과 전기를 사용하는 곳에서 직접 생산하면 비용과 환경오염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답으로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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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충북 청주시 복대초등학교에서 5학년 1반 학생들이 지역 특성에 맞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친환경 미래도시 모형을 만들고 있다. /김남형 기자
지역별 환경에 적합한 재생에너지를 찾는 모둠 활동에선 충북·강원·전남·제주 등의 지도가 전자칠판에 펼쳐졌다. 학생들은 태양광·풍력·수력·지열·조력 가운데 각 지역에 알맞은 에너지를 고른 뒤 앞선 수업에서 만든 친환경 자동차·건축물·발전소 모형을 지도 위에 배치해 미래도시를 완성했다. 공개수업에 참여한 정지율(12) 학생은 "도시를 설계하면서 재생에너지가 우리 생활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나 교사는 "단순히 예쁜 도시를 꾸미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환경적 특징과 재생에너지를 연결해 판단하도록 했다"며 "환경 지식을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태양광 발전과 생태전환교육을 연계한 이 같은 학교 모델을 확산하기 위해 '햇빛이음학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특별교부금 430억원을 투입해 전국 260개 학교를 지원한다.

홍란수 복대초 교장은 "태양광으로 생산한 전기를 학교에서 직접 사용하고 잉여전력 판매 수입은 어려운 학생을 돕거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데 쓰고 있다"며 "태양광 시설과 환경교육이 학생들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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