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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순(九旬)의 거장, 이번엔 포스트 아포칼립스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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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6. 07. 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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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들리 스콧 감독 '도그 스타…', 내달 26일 개봉 확정
폐허로 변한 지구에서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다뤄
오스카 男조연 후보 제이콥 엘로디, 주인공 '힉' 연기
도그스타
리들리 스콧 감독의 최신작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이 다음 달 26일 공개된다./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구순(九)을 앞둔 할리우드의 영원한 '현역' 리들리 스콧 감독이 2년여 만에 돌아온다. 지구 종말 이후를 다룬 포스트 아포칼립스물 '도그 스타: 마지막 희망'으로 올 여름 극장가 흥행 대전의 끝자락을 장식한다.

지난 17일 이 영화의 국내 수입·배급사인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스콧 감독의 신작 '도그 스타…' 개봉일이 다음 달 26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작가 피터 헬러의 소설 '도그 스타'가 원작으로, 폐허가 된 지구에서 다시 연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앞서 원작은 힘이 넘치면서도 섬세한 내용 전개로 현대인들의 절망과 무력감을 어루만져, 평단과 독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이에 힘입어 뉴욕 타임스가 집계하는 베스트셀러 순위에 이름을 올렸고, 아마존과 가디언 등 여러 사이트와 매체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1937년생인 스콧 감독은 모든 장르를 섭렵하는 비주얼리스트로 영화팬들에게 친숙하다. 화려하면서도 정교한 영상미와 선 굵은 연출력이 트레이드 마크다. '에이리언' 시리즈와 '블레이드 러너', '델마와 루이스', '블랙 호크 다운', '글래디에이터' 등이 대표작이며 2024년 개봉한 '글래디에이터 Ⅱ'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한편 이날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최종 예고편은 종말 이전의 세상을 추억하며 반려견과 함께 살아가는 주인공 '힉'에게 따뜻한 위로 대신 "그런 세상은 이제 없어. 우리는 어떻게든 살아가려 하지만 세상은 죽이든가 죽든가 둘 중 하나야"란 차가운 한마디로 긴장감을 불어넣는 '뱅리'의 모습을 보여주며 시작된다. 이어 생존을 위해 살육을 서슴지 않는 또 다른 생존자들이 등장하고, "끝까지 지켜내야 할 삶이 있다"라는 문구가 어우러지면서 궁금증을 한껏 끌어올린다.

지난해 '프랑켄슈타인'과 올해 초 '폭풍의 언덕'으로 강렬한 남성미를 과시하며 올해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를 만큼 연기력까지 인정받은 제이콥 엘로디가 '힉'을 연기하고, '시카리오'와 '듄' 1·2편으로 낯익은 개성파 연기자 조슈 브로린이 '뱅리' 역을 맡았다.

또 '서브스턴스'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던 마가렛 퀄리가 '힉'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시마' 역으로 힘을 보탰다. 퀄리는 로맨틱 코미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1994년작 '네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서 여주인공을 앤디 맥도웰의 딸이기도 하다.

이밖에 '메멘토' '아이언맨 3' '브루탈리스트' 등으로 낯익은 호주 출신의 연기파 배우 가이 피어스와 2018년 제90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에 빛나는 앨리슨 제니가 합류해 화려한 출연진 명단을 완성했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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