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게임사, 하반기에도 자사주 소각 ‘러시’…왜?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710010003922

글자크기

닫기

김민주 기자

승인 : 2026. 07. 10. 14:58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clip20260710145424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게임사들이 잇달아 자사주를 소각하고 배당을 확대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신작 흥행 불확실성과 실적 둔화로 주가가 장기간 불안정한 가운데,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투자심리를 회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카카오게임즈와 펄어비스, 엠게임 등이 자사주 소각과 매입, 배당 확대 계획을 잇달아 발표하며 주주친화 정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8일 상장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소각에 나섰다. 회사는 보유 중인 자기주식 85만4009주 가운데 약 60%인 50만주를 오는 15일 소각할 예정이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취득한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식으로 자본금 감소 없이 발행주식 수만 줄여 주당가치 희석을 방지하고, 주주의 실질적인 지분가치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자사주 소각을 시작으로 중장기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순차적으로 추진한다. 소각 후 남는 자사주 일부는 임직원 대상 주식기준성과보상제도(RSU) 운영 재원으로 활용하고, 자본준비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하는 방안도 검토해 장기적인 주주환원 재원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엠게임도 지난 3일 창립 이후 처음으로 분기배당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주당 110원, 약 2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한편, 지난 5월 취득한 자사주 43만주는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 5~6월에는 두 차례에 걸쳐 총 4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도 결정했다. 여기에 권이형 대표를 비롯한 등기임원들도 각각 5000만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며 책임경영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펄어비스도 지난달 9일 첫 배당과 자사주 소각 및 매입을 포함한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했다. 보유 자사주 약 280만주 가운데 절반인 약 140만주를 지난달 12일 소각했고, 하반기에는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으로 연간 100억원과 당기순이익의 10% 가운데 더 큰 금액을 배당으로 지급하는 정책도 함께 내놨다.

이처럼 게임사들이 자사주 소각을 택하는 것은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통상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발행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과 주당가치가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한다. 기업이 주가가 저평가됐다고 판단한다는 신호로도 받아들여져 투자심리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과거에는 대형 신작 출시가 기업가치 상승의 핵심 요인이었지만 개발 기간 장기화와 흥행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실적 안정성과 주주환원 정책으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향후 현금 여력이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이는 장기적으로 투자자 신뢰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