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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맏형’ 은행 질주에… 하나금융, 비은행 부담 덜고 ‘실적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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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7. 0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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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저원가성 예금 확대 효과
2분기 순이익 1.2조…역대 최대 전망
은행 의존도 80%… 포트폴리오 과제

비은행 부문의 부담을 안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이 그룹 맏형인 하나은행 덕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다. 기업대출 확대를 바탕으로 순이자마진(NIM)이 크게 개선되며 그룹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다. '은행의 위기'라던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의 우려와 달리 하나은행의 성장세는 가파른 만큼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취임 당시 제시한 '리딩뱅크 하나를 위한 위대한 여정'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균형 측면에 있어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지금처럼 80% 이상의 은행 집중도가 계속될 경우, 업황에 따라 그룹 실적도 부침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9일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하나금융의 지배주주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217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1조1733억원 보다 3.8% 증가한 수준이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증권가에서는 기업대출 확대를 바탕으로 하나은행의 NIM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그룹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2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전 분기 말보다 2.6% 증가하며 5대 시중은행 평균 증가율인 1.5%를 크게 웃돌았다.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권의 대출 성장 여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기업대출 경쟁력이 하나은행의 수익성 개선을 이끈 셈이다. 원화대출 증가와 저원가성 예금 확대가 맞물리면서 NIM 개선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하나은행의 2분기 NIM이 1.61~1.65% 수준까지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1분기 1.58%보다 0.03~0.07%포인트 높은 수준으로,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크게 개선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가계대출 관리 강화로 주요 시중은행들의 NIM이 전 분기와 비슷하거나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1분기에도 NIM이 전 분기 대비 0.06%포인트 상승하며 주요 시중은행 평균 상승폭(0.02%포인트)의 3배 수준을 기록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은행 원화대출 성장률이 1.5%에 달해 대형은행지주사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 기대된다"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NIM 상승세를 기록하며 그룹 순이자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측은 상반기 중소기업대출(소호 포함)을 약 4조6000억원 순증한 데 이어 기업금융 확대를 지속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생산적금융 특판상품 공급을 확대하고 성장 가능성과 상환역량을 갖춘 소상공인에 대한 적시 자금 공급도 늘릴 계획이다. 또 지역신용보증재단 등 정책금융기관과 협력을 확대하고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상품 공급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비은행 부문은 여전히 하나금융의 과제로 남아 있다. 증권과 보험, 카드 등 13개 비은행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지만 그룹 순이익에서 하나은행이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80%를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약 500억원 규모의 중앙미디어그룹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이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과 캐피탈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충당금 부담도 이어지며 올해 비은행 이익 확대 폭은 경쟁 금융지주사 대비 다소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하나은행의 수익성 개선으로 비은행 부담은 상당 부분 상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증권과 캐피탈의 해외 상업용 부동산 관련 충당금 적립이 아직 남아 있어 비은행 건전성 비용은 올해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ELS 과징금 충당부채 환입 가능성을 고려하면 부담은 상당 부분 상쇄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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