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경찰이 수사? 국민이 걱정할 일"
민주당 檢개혁 입법 맞서 장외 여론전
보완수사권 폐지의 위험성 적극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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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20분 광주경찰청을 찾아 김영근 광주경찰청장과 면담하고 '장윤기 사건'의 경위와 은폐 시도 의혹에 항의할 예정이었다. 현장에는 박준태·김장겸·신동욱·서천호 의원 등이 함께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을 검찰 보완수사가 없었다면 진상이 드러나기 어려웠던 사례로 보고, 민주당의 보완수사권 폐지 드라이브에 맞서는 핵심 근거로 삼고 있다.
하지만 장 대표 일행이 도착하기 전부터 광주경찰청 1층 엘리베이터 앞에는 경찰관들이 배치돼 있었다. 대표단이 게이트 쪽으로 진입하려 하자 경찰관들이 출입을 막았고, 회의실 안내 요구에도 "회의실까지는 안 된다"며 청사 내부 진입을 허용하지 않았다.
대표단은 김영록 경무과장 등 광주경찰청 관계자들에게 회의실 안내와 김 청장 면담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경찰은 별다른 설명 없이 출입을 제한했다. 장 대표와 의원들은 출입 제한의 법적 근거를 거듭 물었으나 경찰은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이에 장 대표는 게이트를 막아선 경찰을 향해 "두 분이 보여주시는 모습이 대한민국 경찰의 모습"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의지도 마음도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건 경위와 대책을 묻기 위해 온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을 세워두고 청장은 보이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을 국민들이 보고 있다"며 "이런 경찰에게 대한민국 수사를 모두 맡기겠다는 것은 국민들이 걱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동행한 의원들도 경찰의 출입 제한 근거를 문제 삼았다. 서천호 의원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을 국가기관인 경찰청에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법적 근거를 제시하라"며 "타당하다면 수용하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김장겸 의원도 "국민적 관심 사안을 확인하기 위해 왔는데 회의실도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며 "이게 어느 나라 경찰이냐"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경찰과 1시간가량 대치한 뒤 백브리핑을 하고 철수했다. 그는 "오늘 국민들이 지켜본 것이 대민 경찰의 민낯이자 수준"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경찰이 보여준 모습 또한 끔찍했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의 이번 광주 방문이 단순 항의 방문을 넘어 민주당의 검찰개혁 입법에 맞선 장외 여론전 성격을 띤다는 분석이 나온다. 원내에서 의석 열세로 입법 저지에 한계가 있는 만큼, 경찰 수사 논란이 불거진 구체적 사건을 앞세워 보완수사권 폐지의 위험성을 부각하려는 전략이라는 해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