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점 논란'에도 수요 견조 예상
시장 "현금 창출력 충분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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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기 주가는 이날 145만원을 밑돌며 장을 마감했다. AI 인프라 핵심 부품 공급사로 주목받으며 이달 초 220만원선을 돌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최근 조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도 영향을 미쳤지만, 시장에서는 AI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가능성과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이 맞물리며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시장 분위기 속에서 삼성전기가 2040년까지 총 23조원을 투입하는 장기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투자 부담에 대한 시각도 제기된다. 이번 투자는 AI 서버용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등의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약 14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집행된다.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이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데다, 장기간 안정적인 투자 재원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지속적인 현금창출력이 장기 투자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삼성전기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약 3조2000억원, 영업활동 순현금흐름은 약 4600억원 수준이다.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고려할 때 꾸준한 현금 창출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나온다.
다만 업계에서는 AI 산업의 성장세를 감안하면 현금창출력은 오히려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 서버 플랫폼 고도화와 클라우드서비스제공업체(CSP)의 맞춤형 AI 반도체(ASIC) 확대가 이어지면서 핵심 제품인 고부가 MLCC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삼성전기는 글로벌 빅테크와 4500억 규모의 AI 서버용 MLCC 공급계약을 맺기도 했다.
실제 수요도 뚜렷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삼성전기의 BB(Book-to-Bill·수주 대비 출하) 비율은 1.31을 기록했다. 일본 무라타와 다이요유덴도 각각 1.30, 1.25를 기록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내며 업계 평균 BB 비율 역시 1.04까지 상승했다. BB 비율이 1을 웃돌면 출하보다 신규 수주가 많다는 의미로, 향후 매출과 현금창출력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는 지표로 해석된다.
또 업계는 AI 서버 확대가 MLCC뿐 아니라 고성능 패키지 기판인 FC-BGA 수요도 함께 끌어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의 지난 분기 반도체패키기기판 매출액은 7250억원으로, 전년 동기 5000억원 대비 45% 증가한 바 있다. 삼성전기의 전체 사업부문에서도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8.2%에서 22.6%로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기는 오는 30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으로, 이러한 수요에 기반해 2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대 중반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참고사진]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전경](https://img.asiatoday.co.kr/file/2026y/07m/09d/202607090100066320003535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