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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산선·대형개발 호재… 재조명 받는 영등포 롯데·신세계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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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7. 0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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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百, 영등포역사 운영권 재입찰
집창촌 일대 주거복합단지 개발추진
수도권 인구 유입·상권 접근성 개선
서울 서남권 양대 쇼핑축으로 관심

서울 서남권 대표 상권인 영등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신안산선 개통과 영등포역 일대 재개발, 집창촌 정비사업 등 대형 개발사업이 동시에 추진되면서 그동안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가려졌던 영등포역 인근 상권의 가치가 다시 평가받는 분위기다. 한때 더현대서울 개장으로 위기론까지 제기됐지만 최근에는 상권 회복세와 개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유통업계의 관심도 다시 영등포로 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개발이 본격화될 경우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모두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는 롯데백화점의 최근 행보에서도 확인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최근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운영권 확보를 위한 국가철도공단의 4차 공개입찰에 단독으로 참여했다. 올해 초 세 차례 연속 유찰되며 폐점 가능성까지 제기됐지만, 임대료가 낮아지면서 결국 재입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공단은 사업제안서 평가와 가격입찰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최종 낙찰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롯데백화점은 최소 10년간 영등포역사를 운영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롯데백화점이 재입찰을 선택한 배경 중 하나로 영등포 상권의 재평가를 꼽는다. 운영기간이 최소 10년으로 늘어나면서 대규모 리뉴얼 투자에 대한 부담이 줄었고, 향후 영등포역 일대 개발에 따른 상권 가치 상승 기대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롯데백화점은 운영권을 확보하면 점포 리뉴얼과 MD(상품기획) 개편 등 중장기 투자도 추진할 계획이다.

영등포 상권이 주목받는 이유는 개발 호재뿐 아니라 상권 자체의 소비력이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의 총거래액은 각각 약 6500억원으로, 합산 거래액은 약 1조3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개장 이후 최대 규모다. 여기에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해 약 3100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영등포점과 타임스퀘어의 합산 거래액만으로도 더현대서울의 연간 거래액(약 1조2800억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여의도와 영등포가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양대 쇼핑축으로 평가받는 배경이다.

성장 배경도 차이가 있다. 더현대서울은 최근 9~10개의 신규 럭셔리 브랜드를 잇달아 유치하며 집객력을 높인 반면, 영등포 상권은 기존 브랜드를 중심으로도 올해 약 20% 안팎의 매출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규모 신규 브랜드 유치보다 상권 자체의 소비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 배경이 다르다는 평가다.

향후 개발 호재도 잇따라 예정돼 있다.

2027년 개통 예정인 신안산선 영등포역은 타임스퀘어와 약 220m 거리에 들어선다. 신안산선이 개통하면 안산·시흥·광명 등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유동인구가 영등포역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신안산선 역사와 타임스퀘어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연결되면서 상권 접근성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에 마지막으로 남은 영등포 집창촌도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해당 부지에는 14층 규모의 주상복합 5개 동과 상업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영등포역 후면 쪽방촌 역시 공공주택과 분양주택이 결합된 주거복합단지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 상주인구 증가도 기대된다.

교통과 주거, 상업 인프라가 동시에 확충되면서 영등포역을 중심으로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과 타임스퀘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하나의 메가 상권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유동인구 증가를 넘어 소비 기반도 한층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영등포는 더현대서울에 가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측면이 있었지만 실제 상권 규모는 서울 주요 상권 가운데 하나"라며 "신안산선 개통과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되면 여의도와 함께 서울 서남권을 대표하는 양대 쇼핑축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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