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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1일 文 오찬·與 만찬… 내홍 수습·국정동력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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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6. 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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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갈등 관리·당정 결속 다지기 포석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 겸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통신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첨단산업 분야에 대한 2500조원 규모의 메가 투자 프로젝트를 앞세워 지지율 반전에 나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통해 집권 2년 차 경제 성과를 부각하는 동시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오찬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만찬을 통해 여권 내홍 수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30일 국무회의에서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된 '호남 투자 편중' 논란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누적된 투자량을 비교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하다"며 전날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발표한 전남·광주권 반도체 생산거점 육성 구상에 힘을 실었다.

청와대 역시 이번 프로젝트가 호남 특혜가 아닌 국가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지역균형발전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생산거점만으로는 급증하는 반도체 수요와 전력·용수·부지 문제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정부가 단순한 세제 혜택보다 전력망, 용수, 부지, 인허가 등 실제 공장을 지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취지다.정치적 의미도 작지 않다. 6·3 지방선거 이후 여권은 선거 책임론과 전당대회 구도가 맞물리며 전열이 흐트러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하방 압력을 받고 있다. 청와대는 인공지능(AI)·반도체 중심의 성장 전략과 지역균형발전을 결합한 경제활성화 전략을 통해 국정 동력을 회복하겠다는 구상이다.

여권 내부 갈등도 이 대통령이 풀어야 할 과제다. 최근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의 중도·실용 노선을 '재건축'에 비유한 뒤 민주당 안팎에서는 노선 논쟁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전당대회를 앞두고 '노무현 적통' 논쟁까지 불거지며 계파 갈등의 불씨도 번지는 양상이다.

이런 가운데 이 대통령은 1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오찬 회동을 하고, 같은 날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만찬을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예정된 소통 일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여권 내부의 갈등 수위를 관리하고 당정 결속을 다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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