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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 못 낸 특성화지방대학 퇴출 수순…충북대·교통대 첫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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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6. 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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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D등급…학사·조직 개편 등 핵심과제 지연
창원대·한국승강기대 S등급…경상국립대·포항공대도 우수 평가
우수대학은 최대 28억 추가 지원…성과 미흡 대학 지원금 삭감
글로컬
2026년 특성화지방대학 지원금(안) /교육부
충북대와 국립한국교통대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받는 특성화지방대학 사업에서 첫 지정취소 위기에 놓였다. 두 대학은 통합을 전제로 선정됐지만, 통합 추진이 지연되면서 2년 연속 최하위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는 1일 특성화지방대학 27개 모델 35개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성과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특성화지방대학은 대학과 지역이 함께 설계한 혁신모델 가운데 실현 가능성이 높은 모델을 선정해 단독대학 기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기존 글로컬대학의 새 명칭이다.

이번 평가에서 통합충북대·국립한국교통대 모델은 D등급을 받았다. 지난해 연차평가에 이어 올해 동행평가에서도 D등급을 받으면서 지정취소 요건인 'D등급 2회 누적'에 해당했다.

두 대학은 2023년 통합 모델로 선정됐지만 통합 추진이 지연되면서 학사·조직체계 개편, 캠퍼스 특성화 등 핵심 과제 이행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는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D등급이 최종 확정되면 지정취소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정취소가 확정되면 앞으로 지급될 국고지원금 집행은 중단된다. 두 대학에는 지난해까지 500억원이 지원됐고, 올해까지 모두 71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었다. 이주희 교육부 대학지원관은 "지정취소의 원칙은 기존 집행액 환수가 아니라 앞으로 지원될 지원금을 중단하는 것"이라며 "다만 대학이 스스로 통합을 철회한다면 통합에 소요된 금액을 산출해 환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성과평가는 선정 연도에 따라 나눠 진행됐다. 2023년 선정 대학은 3년간 추진 실적과 혁신성과를 종합 점검하는 동행평가를 받았고, 2024년과 2025년 선정 대학은 사업 진행 상황을 살피는 연차평가를 받았다.

우수 평가를 받은 대학도 나왔다. 2024년 선정된 통·연합국립창원대·한국승강기대는 평가 대상 중 유일하게 S등급을 받았다. 대학 통합과 정부출연연구기관 연계를 기반으로 혁신모델을 구현하고, 대기업 연구센터를 유치하는 등 지역산업 연계 성과를 낸 점이 높게 평가됐다.

2023년 선정 대학 중에서는 경상국립대와 포항공대가 A등급을 받았다. 경상국립대는 우주항공 분야 특성화를 위한 조직·협력 체계를 구축했고, 포항공대는 교육·연구·국제화 전반의 혁신과 연구역량 강화 성과를 인정받았다.

2024년 선정 대학 중 국립목포대도 대형 국책과제 수주와 연구거점 구축 성과로 A등급을 받았다. 2025년 선정 대학에서는 순천향대가 AI의료융합 중심의 학사혁신과 지역 협력체계를 빠르게 구축해 우수 평가를 받았다.

반면 연합동아대·동서대 모델은 연합의 취지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차별화된 혁신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합충남대·국립공주대 모델도 낮은 집행률과 통합 추진 과정에서 구성원 의견수렴·소통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평가 결과에 따라 우수 대학에는 추가 지원금이 제공된다. 통·연합국립창원대·한국승강기대는 28억원, 경상국립대와 포항공대는 각각 25억원, 국립목포대는 10억원, 순천향대는 5억원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반대로 성과가 미흡한 대학은 지원금이 깎인다. 국립순천대와 한림대는 각각 62억5000만원, 연합대구·광주·대전보건대와 인제대는 각각 30억원, 전남대는 15억원이 감액된다. 동아대·동서대와 충남대·공주대는 추가 심의를 거쳐 지원 여부와 삭감 규모가 결정된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평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대학별 발표와 심층 질의응답 과정을 유튜브로 실시간 공개했다. 교육부는 성과가 우수한 대학에는 지원을 늘리고, 성과가 미흡한 대학에는 보완계획 제출과 컨설팅, 지원금 감액 등을 통해 책임을 묻는 성과관리 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최은옥 교육부 차관은 "동행평가가 3년간의 성과를 점검해 책임을 묻는 과정이었다면, 연차평가는 대학이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문제를 조기에 진단하고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과정"이라며 "성과가 우수한 대학에는 보다 두텁게 지원하고, 보완이 필요한 대학에는 맞춤형 지원을 지속하되 성과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묻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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