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해협 상황 악화 등 외부 요인 없다면 가닥 잡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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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외교부와 해수부 등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내 대기 중이던 우리 선사 운용 선박 5척이 이날 오전 추가로 해협을 통과했다. 해당 선박들 가운데 1척의 목적지는 한국, 나머지는 제3국으로 한국인 선원 21명이 승선하고 있다. 이로써 해협 내 잔류 중인 한국 선박은 13척, 한국인 선원은 87명으로 줄어들었다.
중동전쟁 발발로 호르무즈에 갇힌 한국 선박은 26척이었다. 지난달 한국 선박 1척이 최초로 해협을 통과한 이래 지난 11일 1척이 추가로 해협을 벗어났고 미-이란 MOU 체결 이후에는 이날까지 11척이 통과하면서 한국 선박들의 해협 탈출에 탄력이 붙고 있다. 정부가 한국 선박들의 탈출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해협 내 한국 선박의 수는 빠른 시일 내에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악화되는 등 외부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우리 선박 통항 문제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가에 따르면 미-이란의 MOU 체결 이후 해협 통항을 희망하는 선박은 500여 척으로, '병목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해협 통과가 가능한 선박 수가 하루 30여 척으로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한국 선박 11척이 잇따라 빠져나온 것은 상당히 신속한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 선박의 신속한 탈출에는 그동안 정부가 대이란 외교의 끈을 놓지 않고 총력을 기울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조현 외교부 장관은 중동전쟁 발발 이후 압박스 아락치 이란 외교장관과 4차례 통화를 가지면서 모든 선박의 자유롭고 신속한 통항을 강조해왔다. 아울러 이란에는 2주 이상 특사를 파견해 모든 선박의 안전 통항을 지속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주이란 한국 대사관과 주한 이란 대사관 등의 외교 채널을 상시 가동하며 소통의 끈을 놓지 않았다. HMM 나무호의 피격 사건에 대해 정부가 유감을 표명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해협 내 기뢰 제거 작업까지 구체화되면 다른 선박들의 해협 통과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변수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다국적연합의 기뢰제거 작업 참여를 이란이 언제쯤 수용할지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나머지 우리 선박 항행도 조속하게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모든 과정에서 미국·이란·오만 등 유관국뿐만 아니라 국제해사기구(IMO)와도 긴밀하게 소통 및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