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기기만 해도 자력 32강 물거품
'손흥민·옌스 후보' 전략은 오판
다른 조 3위 팀 성적 지켜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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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남아공에 0-1로 패했다.
체코와의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두고,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석패했던 한국은 1승 2패(승점 3)에 머물렀다. 같은 시각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멕시코-체코 경기는 멕시코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다행히 체코가 승리하지 못해 조 최하위 추락은 면했다.
반면 무조건 이겨야 했던 남아공은 한국을 최종전에서 격파하며 1승1무1패(승점 4)로 2위에 올랐다. 사상 첫 월드컵 토너먼트 진출이다. 조 3위 한국은 자력으로 32강에 오를 기회를 날렸다. 이제 홍명보호는 다른 조 경기 결과를 지켜보며 조 3위 상위 8개 팀에 포함되기를 기대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결과적으로 홍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는 통하지 않았다. 주장 손흥민과 붙박이 주전 미드필더 이재성을 벤치로 내리고 오현규와 황희찬을 스리톱에 배치했다. 왼쪽 윙백 자리엔 기대를 모았던 옌스 카스트로프가 아닌 이태석이 다시 선발 기회를 잡았다. 무승부만 해도 되는 경기에서 체력 안배와 토너먼트 대비를 동시에 노린 이 같은 계산은 완전히 빗나갔다. 핵심 자원들의 부담을 줄이고 32강 이후를 준비하겠다는 구상도 산산조각났다.
남아공은 전반부터 수차례 날카로운 역습 기회를 만들며 득점을 노렸다. 남아공의 단단한 수비 조직에 별다른 기회를 잡지 못한 한국은 빌드업 과정에서 패스 미스가 반복됐다. 결국 후반 18분 남아공의 날카로운 역습 한 방에 무너졌다. 타펠로 마세코는 페널티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특히 손흥민이 빠진 공격진은 무게감이 크게 떨어졌다. 한국은 전반 45분 동안 슈팅 4개를 날리는 동안 유효슈팅은 단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남아공은 슈팅 10개, 유효슈팅 4개를 퍼부으며 골문을 두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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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이후 한국은 총공세에 나섰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공격 빈도를 높였지만 남아공의 촘촘한 수비를 뚫어내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옌스 카스트로프의 아웃프런트 크로스를 박진섭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번 패배는 12년 전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홍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당시에도 조별리그 1승 제물로 여기던 알제리에 2-4로 패하며 탈락의 결정타를 맞은 바 있다. 그리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남아공에 또 발목을 잡혔다. 아프리카를 상대로 3연패를 당한 한국은 아프리카와의 월드컵 통산 전적도 1승 1무 3패로 더 나빠졌다.
경기 후 홍 감독은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렸다. 홍 감독은 "실점 후 경기를 운영하는 데 조급했다. 선제 실점은 아쉽지만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향후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결과는 감독 책임"이라고 말했다. 32강 진출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지만 마지막까지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다른 조 경기 결과에 따라 32강이 좌절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