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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 대금 7.7억 묶였다”…홈플러스 협력 중소상공인 77% ‘생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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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은 기자

승인 : 2026. 06. 2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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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 실태조사…98%가 60일 이상 대금 지연,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으로 우선 변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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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 이후 납품 대금 정산이 장기 지연되면서, 협력 중소상공인 10곳 중 8곳 가까이가 경영상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홈플러스 납품 중소상공인 15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대금 정산 지연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정산 지연으로 인해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76.7%에 달했다.

업체당 평균 미정산 납품 대금은 7억74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의 40.7%가 5억원 이상의 대금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10억원 이상 피해를 본 기업도 24.0%나 됐다. 더욱 심각한 점은 납품일로부터 60일이 넘도록 정산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응답이 98.0%를 차지해 사실상 자금줄이 완전히 막힌 상태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중소상공인들은 연쇄 경영 위기에 직면했다. 85.3%(복수 응답)가 원부자재·하도급 대금 결제에 차질을 빚고 있으며, 65.3%는 신제품 개발·운영자금 부족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 지급 지연과 인력 이탈(24.7%), 금융권 대출 상환 부담(10.0%) 등 피해가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피해 기업들이 가장 시급하게 요구하는 대책은 '익스프레스 매각 대금을 담보로 한 자금 지원·우선 정산(95.3%)'이다. 이어 정부의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44.0%), 납품 대금 제3자 예치 의무화(39.3%) 등을 촉구했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사태 장기화로 중소기업들이 예기치 못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며 "납품 중소기업의 생존이 담보돼야 홈플러스 정상화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홈플러스 경영 위기에 책임이 없는 중소 협력사들의 생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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