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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銀, 소비자보호위 신설… CCO 임면 의사회 의결 명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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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수정 기자

승인 : 2026. 06. 22.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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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영 은행장 고객신뢰 확보 고삐
지난해 금융사고 5대은행 중 '최저'
고객중심경영·내부통제 강화 성과
이사회 중심 소비자보호 감독 강화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소비자보호 강화를 통한 고객 신뢰 회복에 더욱 고삐를 죄고 있다. 강 행장 취임 이후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사고 제로화에 힘쓴 결과 금융사고 건수는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까지 감소했지만, 과거 반복된 금융사고로 훼손된 소비자 신뢰를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에 임기 마지막 해인 올해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과 금융소비자보호 담당임원(CCO) 독립성 강화 등을 추진하며 소비자보호 체계 구축에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행보가 강 행장을 대표하는 경영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NH농협은행에서 발생한 금융사고 건수는 13건으로 5대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적었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에서는 각각 27건, 우리은행 23건, 하나은행에서는 33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다.

10억원 이상 고액 금융사고 역시 NH농협은행이 2건으로 가장 적었다. KB국민은행은 11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6건, 우리은행은 3건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NH농협은행의 금융사고는 10억원 미만 소액 사고 1건에 그쳤다. 같은 기간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은 각 5건, 신한은행 4건이 발생했다. 특히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에서는 각각 1건씩의 10억원 이상의 고액 금융사고도 있었다.

이는 강태영 행장이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내부통제 강화 기조가 결과로 나타났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강 행장 취임 전인 2024년 NH농협은행에서는 금융사고가 25건 발생했는데, 이 가운데 10억원 이상 고액 사고도 6건에 달했다. 이에 강 행장은 취임 첫 해 핵심 목표로 내부통제 혁신을 제시하며 "업무 재설계를 통해 모든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고, 취약점을 전면 재정비해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사고 제로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강 행장의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강화 기조는 올해 들어 더욱 구체화됐다. NH농협은행은 오는 25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소비자보호 관련 안건을 심의·의결하고, 이사회 중심의 소비자보호 체계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금융소비자 권익 보호를 은행 경영 전반의 핵심 가치로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번 개편의 핵심은 소비자보호 관련 의사결정과 감독 기능을 이사회 중심으로 강화하는 데 있다. NH농협은행은 소비자보호 관련 주요 현안을 보다 체계적이고 독립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이사회 내 소위원회 형태의 소비자보호위원회를 신설한다. 위원회는 소비자보호 정책 방향을 설정하고 관련 주요 현안을 심의·의결하는 전담 기구로 운영할 계획이다.

금융소비자보호 담당임원(CCO)의 독립성도 강화한다. NH농협은행은 CCO의 선임과 해임을 이사회 의결사항으로 명문화하고 해임 요건도 이사 총수의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규정했다. 소비자보호 정책의 독립성과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강 행장은 소비자보호를 영업 현장과 금융취약계층 지원 영역까지 확대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금융소비자보호부문 부행장이 직접 영업점을 방문해 내부통제 이행 실태와 불완전판매 예방 체계를 점검했으며, 금융상품 설계부터 판매·사후관리까지 소비자보호 체계 강화를 위한 '금융소비자보호 추진 결의대회'도 개최했다.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지원도 강화했다. 올해부터 금융취약계층 배려창구 이용 대상을 임산부와 영유아 동반 보호자까지 확대했으며, 만 60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무료 가입 지원에도 나섰다. 지난해 말에는 실제 피해 예방 사례를 바탕으로 제작한 보이스피싱 예방 우수사례집도 발간했다.

강 행장의 소비자보호 강화 노력은 그룹 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NH농협은행은 NH농협금융이 올해 금융지주 최초로 제정한 '금융소비자보호의 날' 행사에서 금융권 최초로 의심계좌 모니터링센터를 24시간 운영해 연간 약 1000억원 규모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한 성과를 인정받아 금융소비자보호 최우수 자회사로 선정됐다.

NH농협은행 관계자는 "소비자보호위원회 신설과 CCO 독립성 강화를 통해 소비자보호 체계를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고객 신뢰를 높일 수 있도록 내부통제와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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