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청주서 국내 최초로 고려시대 ‘청석탑 部材’ 다량 출토됐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16010005277

글자크기

닫기

김동민 기자

승인 : 2026. 06. 16. 09:14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운천근린공원 조성공사중 사찰터 유적발굴 조사 성과
상태 양호해 고려 탑의 구조-조형 규명, 중요한 학술자료
고려전기 해무리굽 청자류-상감청자 매병편 등도 출토
유물 발굴 현장 조감사진
충북 청주시 운천근린공원 내 고려시대 사찰 및 고고학 발굴 조사 최초로 청석탑 부재 확인./청주시 제공
충북 청주시가 운천근린공원 조성사업 부지 내 유적 발굴 조사에서 고려시대 사찰 건물지와 함께 국내 고고학 발굴 조사 최초로 '청석탑(靑石塔)'의 부재(部材)를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조사 지역은 흥덕구 운천동 산9-1 일원으로, 청주 흥덕사지(사적 제315호) 인근에 있다. 국원문화유산연구원이 2023년부터 현재까지 발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 결과 고려시대 사찰 건물지와 함께 청석탑 관련 부재가 다수 출토됐다. 특히 청석탑 상륜부를 구성하는 복발(覆鉢·엎어놓은 그릇모양 장식), 보륜(寶輪·불교적 상징을 담은 장식), 수연(水煙·불교적 상징을 담은 장식) 등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확인돼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재란 탑을 이루는 각각의 돌이나 구조 요소를 통칭하는 말로 위에 거론된 것과 함께 지대석(탑의 가장 아래 바닥돌), 면석(기단의 몸체를 이루는 돌), 옥개석(지붕역할을 하는 돌), 노반(탑 꼭대기 받침돌), 용차·보주(맨 꼭대기 장식) 등이 있다.

청석탑은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다층 석탑 형태의 특수한 석탑으로, 지금까지는 현존 유적을 중심으로 연구가 이뤄져 왔다. 그러나 이번처럼 기존에 알려지지 않았던 폐사찰 터에서 발굴 조사를 통해 청석탑 부재가 확인된 것은 국내 최초 사례다.

특히 상륜부 부재가 양호한 상태로 출토돼 고려시대 청석탑의 구조와 조형 양식을 규명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석탑이 확인된 건물지는 중앙에 마당을 둔 'ㅁ' 자형 평면 배치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창건 이후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변화 양상도 함께 확인됐다.

중앙 중심 건물지에서는 초석과 적심, 기단, 계단 등이 조사됐으며, 양측 익사(翼舍) 건물지에서는 난방시설이 확인됐다. 또한 고려 전기 해무리굽 청자류와 상감청자 매병편, 연화문·일휘문 막새기와, 전돌, 청동 제품 등 수준 높은 유물도 다수 출토됐다.

조사단은 해당 유적이 고려 전기에 조성된 고위계 사찰로 판단하고 있다. 발굴조사단은 "이번에 확인된 청석탑 부재는 단순한 석재 유물이 아니라 해당 유적이 고려시대 청주 흥덕사지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찰 공간임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자료"라고 평가했다.

청주시는 이번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유적의 보존 및 활용 방안을 체계적으로 마련하고, 시민들이 조사 성과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현장 공개 행사와 학술대회 개최도 검토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문화유산 보존과 도시공원 조성을 함께 추진한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운천 근린공원이 역사와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시민 문화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청석탑 부재 (2)
청석탑 부재./청주시
김동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