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압구정 패배·상대원 갈등에도…‘목동 1호 재건축’으로 반전 꾀하는 DL이앤씨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601010000253

글자크기

닫기

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6. 01. 15:45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압구정5구역 수주전 석패·상대원2구역 시공계약 해지 위기
사업비 1.3조 규모 목동6단지 우협 선정 호재
목동 신시가지 일대 30조원 추산…추가 수주 가능성 기대
"주요 정비사업지 수주 지속 노력"
목동6단지 재건축
DL이앤씨가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 조합에 제시한 '아크로 목동 리젠시' 아파트 조감도./DL이앤씨
DL이앤씨가 도시정비사업 시장에서 대형 사업지 확보를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수주전과 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사업에서 과제를 안고 있지만, 이른바 '목동 1호 재건축'으로 꼽히는 서울 양천구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로 선정되며 향후 수주 경쟁력 강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지난달 30일 강남구 압구정5구역 재건축 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약 40%의 득표율을 기록했지만 최종 수주에는 이르지 못했다. 압구정5구역은 사업비가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데다 압구정 일대라는 상징성이 큰 핵심 사업지로 평가돼 업계의 관심이 컸던 곳이다.

같은 날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도 임시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새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 등을 가결했다. 앞서 조합은 지난 4월 DL이앤씨와의 시공 계약 해지 안건을 의결했지만, 법원이 DL이앤씨가 제기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회사는 시공사 지위를 회복한 바 있다. DL이앤씨 입장에선 시공권을 되찾은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시공 계약 해지 논란에 휘말린 것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법원이 시공 계약 해지 효력을 정지시켜 시공사 지위를 인정한 상황에서 조합이 동일한 사유를 근거로 다시 해지 절차를 진행했다"며 "현재 본안 소송이 진행 중인 만큼 법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총회와 관련해서도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지난달 29일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의 우협으로 선정되며 분위기 전환을 노리고 있다. 지난 4월 10일과 21일 두 차례 단독 입찰에 따른 것이다.

목동6단지는 목동 신시가지 14개 단지 가운데 사업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른 곳으로, 업계에서는 '목동 1호 재건축'으로 불린다. 현재 지상 20층, 1362가구 규모 단지를 지상 최고 49층, 2184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게 골자다.

사업 규모도 상당하다. 공사비만 1조2868억원(부가세 제외)에 달하는 대형 사업장으로 평가된다. 특히 목동 신시가지 재건축 사업 전체 규모는 약 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서울 서남권 최대 재건축 사업지 중 하나로 꼽히는 만큼 상징성과 파급력도 크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위 건설사들은 목동 일대에 자사 아파트 브랜드 홍보관을 마련하는 등 수주전에 대비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우협 선정이 단순한 사업장 확보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보고 있다. 목동 신시가지 4·5·8·9·10·11·13·14단지 등도 연내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어서, 선도 사업지인 목동6단지 수주 실적이 향후 수주 경쟁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목동6단지를 발판으로 추가 수주에 성공할 경우 서울 재건축 시장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회사는 향후 목동6단지 최종 수주와 핵심 정비사업지 공략에 꾸준히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목동6단지 재건축 사업은 아직 시공사 선정 총회가 남아 있는 만큼 조합원들에게 사업 경쟁력을 충분히 알릴 수 있도록 성실히 준비하고 있다"며 "여의도와 목동, 성수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에서도 전략적으로 수주전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