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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지선 사전투표율에… 여야, 정반대 ‘승리 방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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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제 기자

승인 : 2026. 05. 30. 12:11

與 "높을수록 고무적"·野 "정부심판 표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차인 30일 오전 광주 광산구 우산동행정복지센터 3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여야는 이전보다 높아진 사전투표율을 두고 각자 유리한 방식으로 해석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와 함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의 지원 유세를 둘러싸고도 정면 충돌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사전투표율은 15.38%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지방선거 동시간대 투표율(13.65%)보다 높은 수치다. 이번 사전투표는 첫날 기준 11.6%를 기록하며 역대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첫날 투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높아진 투표율이 고무적이라는 입장이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사전투표율이 높고 낮음에 따라 선거 유불리를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도 "그동안 지방선거, 대선, 총선 과정을 보면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저희 당이 고무적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만큼 국민들이 지방선거에 관심이 많다는 증명이기도 하다"며 선거 결과에 대한 기대감을 우회적으로 나타냈다.

 

반면 국민의힘은 높은 투표율을 정권 심판의 여론으로 해석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공보단장은 국회 브리핑에서 "사전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는 말이 있었지만, 사전투표가 정착된 지금은 그런 말이 무너졌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박 단장은 이어 "이재명 정부의 독선과 오만을 심판하겠다는 유권자들, 내 집과 재산을 지키려는 유권자들이 투표장에서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여야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를 놓고도 거친 설전을 이어갔다.

 

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윤어게인'도 모자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노골적으로 선거판에 끌어들이고 있다"며 "이명박 정부는 해양수산부를 해체했고, 박근혜 정부는 한진해운을 파산시켰다. 부산 발전 동력을 저해했던 이들이 무슨 자격으로 부산을 찾아 내란정당 지원군이 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석열과 박근혜는 탄핵됐고, 이명박은 비리의 온상이 됐다"면서 "제발 국민 앞에 정도를 지키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박 공보단장은 "두 전직 대통령이 보수의 구심점이 돼 그간 투표를 주저하고 있던 '샤이 보수'에게 국민의힘을 향해 투표해달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며, 보수 유권자들에게 투표 명분을 만들어주고 있다"고 맞받았다. 특히 오는 31일로 예정된 이 전 대통령의 부산 지원 유세 일정에 대해서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더 이상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지켜볼 수 없다는 위기의식과 책임감이 작동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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