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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덮친 때이른 폭염…영국 역대 5월 최고기온 연일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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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5. 26. 14:10

북아프리카발 '열돔' 갇혀 서유럽 전역 고온 현상
영국·프랑스·독일 등 곳곳 5월 최고기온 기록 경신
스페인·이탈리아 폭염 경보 및 야외근무 제한 대응
Britain Weather <YONHAP NO-0310> (Gareth Fuller/PA via AP)
23일(현지시간) 영국 포크스턴의 서니 샌즈 해변에서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다./AP 연합
서유럽에서 이달부터 한여름에나 겪을 수 있는 고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곳곳에서 최고기온 기록이 경신됐다. 북아프리카에서 발생한 따뜻한 공기 덩어리인 이른바 '열돔'이 서유럽 상공의 고기압 아래에 갇히면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에서는 일부 지역 기온이 34.8℃까지 오르면서 역대 5월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다. 잉글랜드 남부와 남동부는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 예보관들은 이날과 다음 날 35℃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런던 북서부 큐가든스는 최고기온 32.3℃를 기록했다. 영국에서 5월 기온이 32℃를 넘은 것은 1947년 이래 79년 만이다. 런던의 밤 최고기온은 이날 19.4℃까지 올라 이달 들어 가장 더웠다.

같은 날 그레이터런던의 히드로, 옥스퍼드셔의 벤슨, 서퍽의 브룸스바른과 산톤다운엄, 에식스의 하이비치와 리틀, 런던의 큐가든과 노스홀트 등 8개 지역에서 폭염이 관측됐다.

웨일스에서도 25일 5월 최고기온이 나왔는데 특히 케레디기온의 트라우스코드에서는 31.1℃까지 올랐다. 스코틀랜드와 북아일랜드는 이날 올해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스코틀랜드 차터홀은 25.5℃, 북아일랜드 힐즈버러는 24.6℃를 기록했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은 지난 22일 웨스트 미들랜즈, 이스트 미들랜드, 잉글랜드 동부·남동부·런던을 포함한 잉글랜드 대부분 지역에 올해 첫 폭염 예보 경보로 2단계에 해당하는 주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영국 북동부, 북서부, 남서부, 요크셔 및 험버 지역에는 그보다 한 단계 아래인 황색 경보를 발령했다.

사이먼 킹 BBC 수석 기상예보관은 이번처럼 일찍 폭염이 시작된 경우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영국 기상청이 지난해 7월 발표한 '영국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4년 영국에서 기온이 28℃를 넘은 날은 1961~1990년의 연 평균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었고 30℃를 넘은 날은 3배 이상 증가했다.

SPAIN-MADRID-HEAT WAVE <YONHAP NO-4653> (XINHUA)
2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공원에서 사람들이 폭염 속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신화 연합
프랑스에서는 기상청인 메테오프랑스가 25일 서부 8개 권역에 폭염 경보를 발령한 가운데 여러 도시에서 수십건의 최고기온 기록이 나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수도 파리는 지난 23일 올해 처음으로 기온이 30℃를 넘어 31.9℃를 기록했다. 25일 서부 도시 베르주라크는 34.7℃를 기록했고 낭트와 앙제도 이에 근접한 수준까지 도달했다.

메테오프랑스는 브르타뉴를 포함한 서부 대부분 지역의 기온이 26일 32~35℃에 이르고 남부 일부는 36~37℃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프랑스 총리는 28일 주요 장관 회의를 주재해 폭염 대응 준비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스페인에서는 24일 기온이 38℃까지 올랐다. 스페인 국가기상청은 카나리아 제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계절 평균을 웃도는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번 주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 전역에서도 기온이 30℃ 중반대까지 올라 수백곳에서 5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수도 로마를 포함한 라치오주가 25일 장시간 햇볕에 노출되는 환경에서의 근무 시간을 오후 12시 30분~오후 4시로 제한하는 규정을 승인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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