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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월드컵 마케팅’, 글로벌 ‘성장史’ 새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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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윤 기자

승인 : 2026. 05. 20. 16:19

현대차그룹 글로벌 5년 연속 톱3 도약
인지도·선호도 상승 → 판매 증가 '선순환'
차·자율주행·로봇 모빌리티 전반 마케팅
(사진2) 기아 FIFA World Cup 2026™ 공식 차량 지원 (1)
기아의 FIFA 월드컵 2026 공식 지원 차량. (앞줄 왼쪽부터) 카니발 하이브리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하이브리드 X-Line (뒷줄 왼쪽부터) 쏘렌토, 니로, 텔루라이드 X-Pro, K4, K4해치백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완성차 시장에서 4년 연속 3위를 유지한 배경에는 27년간 이어온 FIFA 월드컵 후원이 꼽힌다. 스포츠 마케팅을 통해 북미·유럽 등 핵심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와 선호도를 높였고, 이는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전 세계에서 40억명 이상이 시청하는 월드컵은 올림픽과 함께 수많은 글로벌 톱티어 브랜드들이 경쟁을 펼치는 '마케팅 격전지'다. 특히 오는 6월 11일~7월 19일 열리는 FIFA 월드컵 2026(북중미 월드컵)은 48개국이 총 104 경기를 치른다. 이전의 32개국·64경기 체제와 비교하면 마케팅 효과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기아는 이번 월드컵에 카니발·텔루라이드·쏘렌토·스포티지·K4 등 660대의 차량을 지원한다. 북미에서 생산되거나 상품성이 입증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집중 배치해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브랜드 프리미엄을 향상시키기 위한 포석이다. 기아는 2007년부터 약 20년간 FIFA의 공식 모빌리티 파트너로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월드컵의 인연은 1999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현대차는 이전 프랑스 월드컵 공식 후원사였던 GM이 포기함에 따라 2002년 한일 월드컵 스폰서십을 놓고 토요타와 경쟁해 차지했다. 1999년 미국 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브랜드 체스테인이 골 세레머니를 하던 뒷편에 위치한 현대차 광고판은 인지도 상승에 기여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폴란드전에서 득점한 고 유상철 선수의 세레머니 뒤에도 현대차 광고가 있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3년 국제축구연맹과 월드컵 후원을 2030년까지 연장하면서 스폰서십 범위를 자동차뿐 아니라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영역 전반으로 확대했다. 올해 월드컵에서는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협업해 첨단 로보틱스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 월드컵의 경기장 내 현대차그룹의 광고판 노출 효과만 따져도 10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현대차그룹 판매량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중북미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은 더 큰 마케팅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축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양궁은 정의선 회장이 2005년 대한양궁협회 회장으로 취임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골프는 2016년부터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인 제네시스를 통해 전 세계 골프 대회를 후원 중이다. WRC(월드랠리챔피언십) 등을 통해 모터스포츠도 참가하고 있다.
강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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