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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뚝심 통했다… SK이노, 베트남 뀐랍 프로젝트 본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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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연 기자

승인 : 2026. 05. 19. 18:01

PV파워·NASU 등과 착공식 개최
1.5GW 규모 LNG 발전소 등 건설
23억달러 투입… 2030년 운전 목표
崔 회장, 고위층 제안 등 직접 나서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에서 23억 달러 규모의 초대형 LNG 복합화력발전소 기반 시설 착공에 돌입하며 글로벌 에너지 사업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이번 사업은 전력과 첨단 산업단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하나로 묶는 특화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모델의 첫 수출 사례라는 점에서 특히 주목받는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날 베트남 국영 발전사 PV파워, 현지 파트너사 NASU와 결성한 컨소시엄이 베트남 응에안성 떤마이 지역에서 뀐랍 LNG 프로젝트 실행 발표 및 기술 인프라 착공식을 개최했다. 글로벌 유수 기업들을 제치고 SK이노베이션이 낙점된 결정적 이유는 단순한 발전소 건설이 아닌 자체 확보한 가스전을 연계해 베트남 터미널로 LNG를 직접 운송하고 전력까지 생산하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연료비 변동 리스크에 시달리던 베트남 정부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 셈이다.

여기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베트남 최고위층에 제안한 '에너지-산업 클러스터(SEIC)'모델이 쐐기를 박았다. SK이노베이션 측은 "LNG 발전소 인근에 AI 데이터센터와 물류 허브 등 고부가가치 산업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함께 육성한다는 장기 파트너십 구상이 베트남 정부의 전폭적 지지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베트남 당 서기장과 국가주석 등 현지 최고 지도부와 수차례 면담을 갖고 직접 특화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 모델의 방향성을 제안했다. 오랜 기간 쌓아온 신뢰가 이번 대형 프로젝트 수주의 결정적 토대가 됐다는 설명이다.

뀐랍 LNG 프로젝트는 하노이 남쪽 응에안성 뀐랍 지구에 1.5GW 규모의 LNG 복합화력발전소와 LNG 터미널을 건설하는 대형 에너지 사업이다. 총 사업비만 약 23억 달러에 달하며 오는 2030년 12월 상업 운전을 개시하는 동남아 에너지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이다.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력을 인근 첨단 산업 단지에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한국형 인공지능 풀스택 밸류체인을 이식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베트남의 전력난 해소는 물론 현지 첨단 산업 고도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무엇보다 이번 프로젝트는 SK그룹이 베트남 정부에 제안한 미래 산업 생태계 모델인 특화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가 본격적으로 실현되는 첫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뀐랍 사업을 발판 삼아 베트남 내 대규모 발전 역량을 보유한 전기사업자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나아가 현지 정부 및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LNG와 에너지저장장치, 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전 등 차세대 솔루션을 결합해 글로벌 전기사업자로 성장해 나갈 방침이다. 현재 연간 600만톤 수준인 글로벌 LNG 포트폴리오를 2030년까지 1000만톤 규모로 확대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이날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기반 시설 착공은 베트남의 전력난 해소와 첨단 산업 생태계 조성의 초석이자 프로젝트 완수를 위한 역사적인 첫걸음"이라며 "베트남 국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 기지가 될 이번 프로젝트가 목표한 상업 운전 시기를 달성할 수 있도록 파트너사들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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