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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노사, 밤 10시까지 조정 연장…성과급·분배율 두고 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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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5. 19. 19:56

중노위, 오후 10시 조정안 제시 계획
아직 협상 가능성도 열어둬
조정 불발시 파업 직면 가능성
정부, 결과 예의주시…긴급조정권 발동 유력
삼성전자 노사 사후조정…총파업 D-3 마지막 대화<YONHAP NO-7794>
삼성전자 노사가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사후조정을 이틀째 이어갔다. 사진은 왼쪽부터 전날 사후조정이 열린 중노위 조정회의장으로 각각 들어가는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최승호 위원장./연합
삼성전자 노사가 이틀째 교섭을 이어가며 입장차를 좁혀가고 있다. 당초 오후 7시 종료 예정이던 2차 사후조정은 밤 10시까지 연장됐다. 중재에 나선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 위원장은 오후 10시쯤 조정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양측의 막판 합의 가능성을 완전히 닫지 않으면서 협상이 최종 타결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삼성전자 노사 간 2차 사후조정이 재개됐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에 앞서 사측 교섭위원인 여명구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피플팀장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노사는 각자의 기본 입장을 확인한 뒤 오후부터 수정안을 제시하며 본격 협상을 진행했다. 양측이 평행선을 달리던 전날과는 달리 이날 회의에서는 조금씩 입장차를 좁히고 있는 분위기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점심 휴게시간에 회의장을 나오면서 이견이 좁혀졌는지 여부에 대해선 "조금"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날 회의에서는 부문별 분배율 협상도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박 위원장은 또 "한두 가지 쟁점이 정리가 안 되고, 안 좁혀지고 있다"면서 "(노사가) 양보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이러한 입장차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오후에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최대 쟁점은 성과급 제도화와 상한 폐지, 부문 간 분배율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단체협약에 명문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한편, 영업이익의 15%를 재원으로 삼아 이중 70%를 전 사업부에 공통 배분하고 나머지 30%만 실적에 따라 차등 지급하자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DS부문에서 대규모 영업이익이 실현될 경우, 영업이익의 최대 10%를 재원으로 DS부문에 60%, 메모리 사업부에 40%를 배분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인 원칙인 '성과주의'에 입각한 논리다. 아울러 경영 환경 변화에 따른 탄력적 운영 필요성을 강조하며 3년간의 제도화 이후 추가 논의를 진행하자는 입장이다.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점심 휴게시간 이후 "조합원들이 최대한 만족할 수 있는 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성과급 제도화는 지속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박 위원장은 2차 사후조정 일정에 대해 이날 오후 7시에는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 회의 진전이 없다면 종료 시간을 넘기지 않고 조정안을 내겠다고도 말했다. 그러나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는 방식으로 논의를 이어가면서 오후 10시에서 10시 30분 사이로 다시 조정 종료 시점을 제시했다. 다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중노위는 조정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조정안을 제시할 경우, 노사가 모두 수락하고 서명하면 단체협상과 같은 법적 효력이 발생한다. 그러나 노사 한쪽이라도 조정안을 거부하면 협상은 결렬되고, 이는 바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삼성전자 파업이 국가 경제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며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삼성전자 파업이 가져올 파장을 모든 국민이 우려하고 있다"며 "파업의 악영향을 알면서도 이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앞으로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도 노사 상생 필요성을 강조했고, 김민석 국무총리는 긴급조정권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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