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56표에 반대는 50표
취임 2주년 앞두고 위상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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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헌법은 총통과 부총통 탄핵안의 경우 전체 입법위원 과반의 발의와 함께 재적 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입법원 재적 의원이 113명이므로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는 최소 76명의 찬성이 필요했다, 하지만 이날 찬성표는 56표에 그쳤다. 의결 기준을 크게 밑돌았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표결에는 7명의 의원이 불참했다. 국민당 소속인 한궈위(韓國瑜) 입법원장(국회의장)과 장치천(江啓臣) 부입법원장, 세계보건총회(WHA)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중인 일부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입법위원 등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애초부터 탄핵안 가결은 쉽지 않았다고 할 수 있었다. 게다가 입법원 의석 구조와 헌법상 높은 가결 요건 등을 고려할 때 탄핵안 부결은 사실상 예견됐다는 평가가 일찌감치 나오기도 했다.
현재 야권인 국민당과 민중당은 입법원의 과반 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탄핵안 통과에 필요한 3분의 2 의석에는 크게 미치지 못한다.
그럼에도 이번 표결은 상징성이 적지 않다. 대만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총통 탄핵안이 본회의 표결까지 진행됐다는 사실에 비춰볼 경우 진짜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여기에 라이 총통이 취임 2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탄핵안 표결이 이뤄졌다는 사실까지 상기할 경우 더욱 그렇지 않을까 보인다. 향후 대만 정국 내 여야 대립과 정치적 긴장은 한층 고조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