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李 “한일, 공급망·에너지 협력 강화”…다카이치 “원유 스와프 추진”(종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2.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519010005469

글자크기

닫기

홍선미 기자

승인 : 2026. 05. 19. 17:42

다카이치와 안동에서 3번째 정상회담
李 "국제정세 폭풍우, 소통 필요한 때"
LNG수급·원유스와프·광물투자 협력키로
한반도·중동정세 논의…'비핵화' 내용 빠져
다카이치 일본 총리, 한-일 공동언론발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경북 안동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의 공급망 및 에너지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국은 지난 3월 체결한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SCPA)을 한층 강화해 공급망 교란 징후에 공동 대응하고, 핵심광물 탐사와 투자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핵심 에너지원인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에 협력하고 원유·석유제품의 스와프 및 상호공급, 이와 관련된 민관 대화 장려, 원유 조달 및 운송 분야 협력 등 중동전쟁으로 촉발된 경제안보 위기에 공동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동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최근 중동 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 일본 나라현에서 열린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안동 방문으로 사상 첫 한일 정상 간 '고향 셔틀외교'가 성사됐다.

이 대통령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돼야 한다는 점에 뜻을 같이했다"며 "이런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은 지난 3월 체결된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의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다카이치 총리는 한일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 공급망 위기를 겪는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 공급망 협력을 심화하자고 제안했고 저도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덧붙였다.

또 이 대통령은 "양국은 핵심 에너지원인 LNG 및 원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지난 3월 체결된 'LNG 수급협력 협약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LNG 협력을 확대하고, 원유 수급 및 비축과 관련한 정보공유와 소통 채널도 심화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와 관련해 "원유·석유 제품 및 액화천연가스(LNG) 상호 융통, 스와프 거래를 포함한 에너지 안보 강화 협력을 시작하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뜻을 같이했다"고 하며 구체적인 내용을 소개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원유와 LNG 등 핵심 에너지원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 양국간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원유 및 석유제품의 스왑과 상호 공급, 원유 조달및 운송 분야 협력을 비롯해 LNG 수급 협력과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 이행방안은 양국의 산업 당국이 협의해 발표 예정"이라고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정상회담장인 경북 안동 한 호텔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제공=청와대
두 정상은 중동 정세와 한반도 정세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며 "동북아 지역이 경제·안보 등 여러 측면에서 밀접하게 연계돼 있는 만큼, 역내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중일 3국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공통의 이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확대회담에서도 한중일 협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민간 중심의 3국 간 협력을 우선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볼 것을 제안했다고 강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또 이 대통령은 "지금 국제 정세는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 우방국 간 협력과 소통이 필요한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고, 저는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구축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발표문에는 비핵화라는 단어는 포함되지 않았다. 앞서 지난 1월 한일 정상회담 이 대통령의 발표문에는 '양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문구가 들어간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한일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일본 조세이 탄광 희생자 유해 발굴 협력과 관련해 "일본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DNA 감정도 곧 시작된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이 함께 번영하고 국민들이 그 혜택을 피부로 느끼는 '국민체감형' 협력 방안을 끊임없이 창출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날 회담은 소인수회담 33분, 확대회담 72분 등 약 105분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회담 이후 다카이치 총리와 안동 종가의 요리 비법을 담은 만찬을 함께하고, 하회마을 나루터에서 안동의 전통놀이인 '선유줄불놀이'를 관람하며 친교의 시간을 갖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튿날인 20일 오전 1박 2일의 공식 방한 일정을 마치고 일본으로 돌아간다.
홍선미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