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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라스, 23㎏ 냉장고도 ‘번쩍’…빨라지는 현대차 로봇 양산 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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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규 기자

승인 : 2026. 05. 19. 17:42

아틀라스, 냉장고 옮기는 영상 공개
전신 제어·외부물체 조작능력 입증
하드웨어 구조도 단순화…양산 임박
현대차·기아 생산 공장 2.5만대 투입
(사진1) 보스턴다이나믹스 아틀라스, 전신 제어 ‘끝판왕’…산업 현장 투입 ‘카운트 다운’
보스턴다이나믹스가 18일(현지시간) 자사 유튜브 채널에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냉장고를 통째로 전달하는 모습./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캡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가 23㎏에 달하는 냉장고를 안정적으로 운반하는 데 성공하며 산업 현장 투입이 가시권에 들어왔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 역시 아틀라스를 2만5000대 이상 생산공장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로봇 밸류체인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19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틀라스가 소형 냉장고를 들어 옮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약 23㎏에 달하는 냉장고를 들어올리기 위해 무릎을 굽힌 뒤 양팔로 안정적으로 물체를 들어올렸고, 균형을 유지한 채 이동해 테이블 위에 조심스럽게 내려놓았다. 특히 상체만 180도 회전하는 동작까지 자연스럽게 수행하며 실제 작업 환경에 가까운 움직임을 구현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한계 테스트에서는 기존 학습 범위를 넘어선 45㎏ 물체 운반에도 성공했다. 이를 통해 아틀라스는 생산 현장에서 요구되는 전신 제어 능력과 외부 물체 조작 능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번 시연의 핵심은 단순한 힘이 아니라 '피지컬 AI' 기반의 물리적 지능이다. 아틀라스는 촉각 기반 피드백과 심층 강화학습(RL)을 활용해 시각 정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물체와 접촉할 때 발생하는 하중 변화와 촉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해 균형을 유지했다. 냉장고의 무게중심을 일일이 계산하지 않아도 스스로 힘을 분산하며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다.

하드웨어 구조 역시 양산을 고려해 단순화됐다. 몸체 전체에 단 두 종류의 로터리 액추에이터만 적용해 시뮬레이션 효율성을 높이고 제조 원가를 줄였다. 이 같은 구조 덕분에 가상 환경과 실제 로봇 간 오차도 크게 축소됐다. 시뮬레이션에서 학습한 동작이 실제 하드웨어에서도 거의 동일하게 구현되는 파이프라인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아틀라스 양산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해외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에서 향후 현대차·기아 생산 공장에 아틀라스를 2만5000대 이상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입 시기와 생산 거점은 밝히지 않았다.

이와 함께 미국 현지에 연간 35만개 규모의 액추에이터 생산시설도 구축할 계획이다. 2028년 가동을 목표로 하며, 아틀라스 핵심 부품 공급을 맡는 현대모비스가 운영을 담당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대모비스 역시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에서 '제5회 모비스 모빌리티 데이'를 열고 로보틱스·피지컬 AI 분야 글로벌 협력 확대에 나섰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 투자자들이 대거 참석했고, 현대모비스는 로봇 분야 투자 전략과 함께 자율주행·SDV 기술 성과를 공유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 기술, 현대모비스의 핵심 부품 생산, 그룹 생산공장 실증 환경을 하나로 연결하며 로봇 밸류체인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본격적인 양산 시기가 임박했다"고 말했다.
김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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