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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인플레이션 둔화에 지역브랜드 부활…1년 새 매출 7%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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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유정 파리 통신원

승인 : 2026. 05. 19. 17:08

인플레이션 정점에 PB 선호하다 다시 지역 제품으로
브르타뉴·알자스 강세…지역 정체성·생산 네트워크 효과
대형마트
지난달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서부 벙데(Vendee) 지역의 한 대형마트 내부./임유정 파리 통신원
프랑스에서 2022~2023년 정점에 다다랐던 인플레이션이 최근 진정되면서 그동안 부진을 겪어온 지역브랜드가 최근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17일(현지시간) 현지매체 BFM 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이날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서카나(Circana)는 프랑스 시장 전체 대형마트의 지역브랜드의 연간 매출액이 최근 1년 새 7% 증가했다고 밝혔다. 3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13.8% 늘었다.

서카나의 시장분석 전문가 에밀리 마예는 "2022~2023년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을 때 소비자들이 지역브랜드 상품보다 저렴한 마트 자체브랜드(PB)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지금은 프랑스 전역에서 지역브랜드 제품의 입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브랜드 제품은 전국에 유통되는 브랜드보다 평균 약 15~20%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서카나에 따르면 2015년 행정구역 개편 이전 방식으로 프랑스 본토 전체를 22개 행정구역으로 구분했을 때 최근 전체 소비 식품 중 지역브랜드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남부 브르타뉴와 동부 알자스다.

알자스와 브르타뉴의 공통점은 다른 지역과 구분되는 뚜렷한 문화적 정체성을 가진 곳이라는 점이다. 이들 지역은 라틴계인 프랑스어와 뿌리가 다른 각 게르만어계, 켈트어계의 고유한 언어를 사용한다.

브르타뉴
'브르타뉴산 제품'을 의미하는 '프로뒤 엉 브르타뉴' 로고가 붙어있는 초콜릿 잼./임유정 파리 통신원
두 지역은 대형마트에 다양한 제품을 납품할 수 있는 탄탄한 식품 분야 중소기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곳의 지역브랜드들은 촘촘한 지역 단위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다른 지역까지 진출했다.

각 지방자치단체는 소비자가 지역브랜드 제품을 쉽게 식별할 수 있게 관련 로고를 붙이는 등의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브르타뉴산 제품에는 '프로뒤 엉 브르타뉴'라고 적힌 로고를, 알자스산 제품에는 '사부예즈 랄자스(알자스를 맛보세요)'라고 적힌 로고를 붙이는 식이다.

프랑스에서 지역브랜드 이용률이 가장 낮은 지역은 수도권 일드프랑스다. 지난달 28일 기준 프랑스 대형마트 식품 연간 전체 매출 중 지역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최하위인 지역은 일드프랑스의 에쏜(0.7%), 발두아즈(0.7%), 센느에마른(0.8%)이었다.

지역브랜드 내수시장이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불확실하다. 에밀리 마예는 "중동 전쟁이라는 불확실한 요소가 남아 있어 지역브랜드 제품을 덜 선호하는 추가 인플레이션 상황이 유통업계에 닥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임유정 파리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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